답방 추진 칼둔, UAE 왕세제 최측근·원전 총괄
靑 해명에 논란 더 커져…野 여전히 의혹 눈길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배경에 대해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UAE 왕세제의 최측근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원자력공사(ENEC) 이사회 의장이 내년 초 방한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단락될지 주목된다.

28일 청와대와 정부 고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칼둔 의장을 비롯한 UAE 고위관계자들이 양국 우호 증진을 위한 실행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내년 초 우리나라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칼둔 의장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왕세제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하게 되면 문 대통령과도 만나 정상회담 등도 논의할 수 있다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칼둔 의장은 임 실장이 무함마드 UAE 왕세제를 예방했을 당시 배석했던 인물로 UAE 수도 아부다비 행정청장도 겸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수주한 바라카 원전사업을 총괄하는 UAE 원자력공사를 책임지고 있는 데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무바달라펀드 최고경영자(CEO)도 겸하고 있어 UAE 권력서열 2위로 꼽힌다.

칼둔 의장의 방한은 임 실장의 UAE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양국 우호 관계 증진을 위해 다방면에 걸쳐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원전 등 에너지 분야와 방위 산업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야권에서 제기하는 원전 항의나 국교 단절 요구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상대국이 있는 외교 현안이라는 이유로 관련 발언을 자제하면서도 야권이 제기하고 있는 의혹은 적극 부인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임 실장의 UAE) 방문 목적이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데 이었다는 건 분명하다"며 우리가 어떤 내용 숨기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야당은 여전히 청와대에 대한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그 동안 청와대가 임 실장의 UAE 방문 목적을 두고 "해외 파견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양국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 "박근혜 정부 들어 관계 소원해져 관계 복원 차원" 등 말을 바꿔 불신을 자초했다고 지적한다. 전날에는 친서를 전달했다는 새로운 사실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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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UAE 논란과 관련, "(청와대가) 탈원전의 당위성을 확보하려고 (UAE 바라카) 원전 수주 뒷구멍을 파다가 국가 간 신뢰와 국익을 버리면서까지 이 탈원전 정책을 끌어가고자 했던 잘못된 정권의 비열한 행위가 문제 발단"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이 사실을 지금 와서 국익 침해하는 행위라고 제1야당에게 덤터기 씌운다"며 "어떻게 사우디 원전 수주와 영국 원전 수주에 심대한 문제 발생할 수 있다고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런 말을 하느냐. 자국 원전은 건설을 중단하고, 원전 시공과 기술, 해체기술까지 중국에 밀릴 수밖에 없는 엄혹한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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