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 자급제 활성화 조짐…"자급제폰 판매 5배 늘었다"
샤오미 미A1, 블랙베리 프리브 판매 호조
선택약정 할인율 인상 효과…보조금 의미없어
"공기계 가격 심리적 마지노선 30만원"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선택약정 할인율이 20%에서 25%로 상향되면서 스마트폰을 별도로 구입하고 이동통신사를 골라 가입하는 단말기 자급제가 활성화될 조짐이 보인다.
27일 공기계 전문 사이트 체리폰에 따르면 자급제폰으로 공급되는 샤오미 미A1과 블랙베리 프리브가 타모델 대비 5~6배 많은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샤오미 미A1은 순정 안드로이드 원 운영체제 탑재, 프리미엄 듀얼 카메라, 5.5인치 풀HD 대형화면, 2.5D 곡선 디스플레이, 옥타코어 스냅드래곤, 램4GB/메모리64GB를 갖춘 스마트폰이다. 가격은 29만9000원이다. 블랙베리 프리브는 지난 19일 29만9000원에 공기계로 재출시돼 블랙베리 마니아를 공략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외산폰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낸 사례는 드물었다. 이통사가 국내 휴대폰 유통 시스템을 장악한 상황에서 이들 '군소' 스마트폰 업체들이 국내 진출할 방법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통사가 지원금을 책정하지 않을 경우 시장의 주목을 끌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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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9월15일 선택약정 할인율이 25%로 인상되면서 '이통사 지원금' 장점이 사라졌다. 선택약정 할인제도는 단말기 구입 때 지원금을 받는 대신 약정 기간 동안 통신요금의 25%를 할인받는 제도다. 이통사에서 판매하는 휴대폰뿐 아니라 외산 무약정폰을 구매한 사람도 통신사의 선택약정 할인제에 가입할 수 있다. 예컨대 애플 아이폰8을 이통사를 통해 구입하면 6만원대 요금제 기준 평균 7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지만, 지원금 없이 선택약정에 가입하면 2년 간 39만6000원의 요금할인 효과가 있다.
김동찬 체리폰 이사는 "단말기 자급제 스마트폰의 경우 공기계가 비쌀 경우 소비자에게 초기 단말기 구입부담이 커져 의미가 없다. 30만원이 마지노선"이라며 "선택약정 할인율 인상과 최근 자급제 활성화 분위기가 맞물려서 공기계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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