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조종사, 훈련과정 이수하면 취업 보장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앞으로 항공사 훈련생으로 뽑혀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조종사로 취업을 보장 받을 수 있게 된다. 훈련과정에서 드는 비용도 항공사가 대출 보증 등으로 지원해준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조종 인력 양성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항공사 훈련생의 취업 보장과 비용 지원 외에도 장학재단 설립 등을 통해 저소득층도 조종사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훈련기관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지금까지는 조종사로 취업할 때까지 개인이 약 1억5000만원에 달하는 훈련비용을 모두 부담해야 했다. 앞으로는 항공사가 약 2000만원을 지원하거나 대출 보증을 서고, 장학재단에서 1억원가량 대출을 해준다.

이와 함께 조종사 훈련과정과 학점은행제를 연계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에 진학하지 않아도 조종사로 취업할 수 있도록 했다.

조종사 훈련·평가가 모든 훈련기관에서 동일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훈련프로그램을 표준화하고, 전문 감독인력 충원도 추진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개선방안은 조종사 부족 및 비행낭인 발생 등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공사와 훈련기관 등 이해관계자 간 타협을 통해 마련한 것”이라며 “조종사의 꿈을 가진 청년들에게 보다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도록 항공사·훈련기관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료: 국토교통부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