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집값대책 그 후, 강남은?]굳건한 ‘강남불패’…더 뚜렷해진 집값 격차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서울 강남 부동산시장의 ‘철옹성’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정부는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연이어 쏟아내고 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강남 집값은 굳건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억5721만원으로 1년전보다 5065만원(5.6%)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평균 매매가는 2542만원 오른 5억8752만원을 기록했다. 강남4구의 아파트값 증가 폭이 가장 커 서울 시내 다른 지역과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특히 서초구는 최근 1년 새 7804만원 뛰어 평균 아파트값이 11억4086만원으로 올랐다. 국내에서 평균 아파트값이 10억원을 넘어서는 곳은 강남구(11억6305만원)와 서초구뿐이다.
지방의 경우는 격차가 더 심하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평균 아파트값은 지난달 1억9235만원으로 1년 새 15만원(0.1%) 오르는 데 그쳐 제자리걸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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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규제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으로 꼽히는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 지정 등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 집값이 잡히지 않는 것은 강남이 단순히 부동산시장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강남 집값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학군이다.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대부분 원하는 곳이 바로 강남 8학군이기 때문이다. 자녀의 교육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내주려는 부모의 마음을 단순한 부동산시장 규제로 잡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강남은 다른 시장과 별개로 봐야 한다”며 “강남 집값이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데, 단순히 시장 논리로만 규제를 가하려 하면 어떤 부동산 대책을 내놓더라도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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