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월미은하레일 궤도차량 가상도

월미은하레일 궤도차량 가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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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1000억원을 투입하고도 10여년 째 공회전만 거듭하고 있던 인천 월미은하레일이 여러차례 사업방식 변경 끝에 궤도차량 운행 계획을 세웠다.

인천교통공사는 19일 “23인승 객차 2대로 궤도차량을 특수 제작해 2019년 상반기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최근 모노레일 전문제작·설치 업체인 대림모노레일과 월미모노레일의 차량운행시스템 제작구매·설치 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20일 ‘월미궤도차량 도입사업 착수 보고회’를 연다.

월미궤도차량은 월미도 6.1km 구간 4개 역에 모노레일차량 5개 편성(2량 1편성)이 구축된다. 정원은 46명이며, 시속 14.4㎞에 무인자동운행 시스템을 갖춘다.


사업자인 대림모노레일은 월미은하레일의 교각, 거더 등 기존 시설물을 보수·보강하고, 배터리식 모노레일차량과 궤도, 신호, 통신 등 궤도차량운행시스템을 원패키지로 제작해 설치한다.


월미궤도차량은 국내 처음으로 3선 레일을 다니게 된다. 시운전 중 사고가 잦았던 기존 Y자형 레일을 철거하고 3개 레일을 다시깐다. 또, 지능형 신호통신 체계를 갖추고 진동, 풍향, 풍속을 실시간 계측하는 레일드론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다.


대림 측은 지난 1일 열린 ‘월미은하레일 활용 민관합동TF 보고회’에서 “양쪽 레일에 유도 장치를 달고 중간 레일에는 고무바퀴가 지나도록 하기 때문에 차량 소음과 승차감이 국내 모노레일 중 최상급”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교통공사는 1차로 180억원을 들여 새로운 궤도를 설치하고 차량 10대를 제작할 계획이다. 개통 초기 배차간격은 8분 30초로, 구간을 한 바퀴 도는 데 34분 가량 걸린다. 공사는 관광수요가 늘어나면 차량을 추가 제작해 운행간격을 줄여 나갈 방침이다.


인천시는 2008년 안상수 전임 시장 시절 국내 첫 도심 관광용 모노레일로 인천은하레일을 시공했다. 인천역~월미도를 순환하는 6.1km 길이의 모노레일로 건설비와 금융비용을 포함해 1000억원이 투입됐다.


2010년 3월 준공하고도 부실시공으로 개통조차 못한 채 방치돼오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시장일때 레일바이크 사업으로 추진됐고, 자유한국당 유정복 현 시장이 취임한 뒤에는 소형 모노레일로 사업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하지만 협약을 맺은 민간사업자가 사업비 조달을 못해 지난 3월 계약이 해지되자 결국 교통공사는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월미궤도차량을 추진하고 있다.


교통공사는 기존에 만들어진 월미은하레일의 교각과 레일, 4개 역사를 완전히 철거하고 사업을 전면 백지화할 경우 300억원대 철거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부담이 커 모노레일 사업을 계속 끌고 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이미 구조물이 있으니 레일을 설치하고 차량만 제작하면 모노레일 사업으로 추진이 가능해 시간도 아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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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사업은 또다시 세금이 투입되는데다 개통 후 운영적자도 우려되면서 일부 시민단체들은 철거를 주장하는 반면 월미도 인근 상인들은 조속한 개통을 촉구하고 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지난 10년간의 실패를 거울삼아 무엇보다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월미궤도차량이 개통되는 2019년도에는 월미도가 관광의 메카로 급부상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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