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고객 큰 손 등극…전통적인 베스트셀러가 지속 압도
평균 단가 상승했다는 집계도 "욜로 문화 확산 영향"

사진= CJ오쇼핑 히트상품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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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올 한 해 동안 국내 홈쇼핑 시장에서는 패션과 뷰티 제품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품질을 검증받은 베스트셀러의 질주가 이어진 한편, 각 업체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다퉈 내놓은 단독 브랜드도 호응을 얻었다.


GS샵이 올 1월1일부터 12월13일까지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상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프리미엄 탈모 샴푸인 '올뉴 티에스 샴푸'가 히트상품 1위에 올랐다. 작년 상반기 처음으로 히트상품 10위권에 진입한 후, 지난해 연간 히트상품 3위, 올해 상반기 히트상품 1위를 차지하는 등 순위가 급상승했다. 특히 홈쇼핑 주 고객층이 40~50대 여성이란 편견을 깨고, 이 제품의 남성 고객 비중은 20%에 달한다.

홈쇼핑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히트상품 2위 자리를 지켰다. 시즌 1부터 시즌 9(현재 판매중)까지 총 144회 매진(2017년 12월 7일 기준)이란 진기록을 세운 제품이기도 하다. 지난해 1위 ‘A.H.C’와 7위 ‘센텔리안24’도 순위권에 들며 인기를 증명했다. 각각 대용량 아이크림, 마데카크림을 히트상품으로 보유하고 있다.

올뉴티에스샴푸 방송 화면(사진=GS샵 제공)

올뉴티에스샴푸 방송 화면(사진=GS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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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들도 눈에 띈다. 디자이너 손정완과 손잡고 2012년 출시한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SJ와니'는 2014년부터 4년 연속 히트상품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1년부터 GS샵이 단독 전개하는 프랑스 브랜드 '모르간'은 2015년 이후 2년 만에 순위권에 재진입했다. 이외에도 4위 ‘꾸즈’, 5위 ‘올리비에스트렐리’, 8위 ‘라삐아프’ 등 품질과 실용성을 앞세운 패션 브랜드들이 순위권에 올랐다. 순위권 밖에서도 GS샵이 단독으로 전개하는 패션 브랜드들이 강세였다.


같은 기간 CJ오쇼핑에서도 패션과 뷰티 상품이 순위권에 오르며 약진했다. 톱10 이미용품들은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며 주문량이 139만건을 기록,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패션 카테고리는 밍크와 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한 상품이나 실속있는 다구성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 '가성비' 좋은 상품들이 순위권에 올랐다.

모바일에선 가정간편식(HMR)을 선보인 식품 브랜드가 순위권에 2개 진입했다. 모바일 쇼핑에 익숙한 젊은 '혼밥족'들과 바쁜 일상 속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A.H.C'는 2년 연속 히트상품 1위에 올랐다. 미백, 탄력개선 등에 도움이 되는 '차앤박 리얼 마데카소사이드 크림'으로 인기몰이를 한 '씨앤피닥터레이' 역시 전년 대비 주문량이 27% 증가하며 7위에 올랐다. '에이지투웨니스(Age 20's)'는 TV홈쇼핑에서만 35만세트 이상의 주문량을 기록하며 단숨에 6위를 기록했다. 방송 시 주문수량이 최대 2만세트 이상 판매되는 등 고객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톱10 가운데 절반(5개)은 패션 카테고리가 차지했다. 순위권에 오른 패션상품의 주문량은 전년대비 43% 늘어 여전한 강세를 입증했다. '에셀리아'(3위), '지오송지오'(4위), '코펜하겐럭스'(8위) 등 실용적인 기본 코디 아이템이나 트렌디한 디자인이 가미된 패션상품을 중저가 다구성으로 선보인 브랜드들이 인기를 얻었다. 김정숙 여사가 착용해 큰 화제가 된 'VW베라왕'(10위) 역시 선전했다.


남성고객들은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 '다니엘크레뮤'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TV홈쇼핑과 모바일 주문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27.5% 증가하며 압도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 10월 초 선보인 '울 니트 재킷과 기모 셔츠 세트'는 론칭 방송에서 목표 대비 2배에 달하는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2011년 론칭 이후 누적 주문액은 1500억원을 돌파했다.


이밖에 '김나운 더 키친(김치, 7위), 'CJ제일제당(햇반, 비비고 국, 탕, 만두 등, 10위)' 등 식품 카테고리 제품이 10위권에 안착하며 눈길을 끌었다. CJ오쇼핑 측은 바쁜 일상 속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려는 수요와 ‘혼밥’ 트렌드가 맞물린 결과로 평가했다. 이들 브랜드의 모바일 주문량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 60% 뛰었다.

롯데홈쇼핑 다니엘에스떼

롯데홈쇼핑 다니엘에스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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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에서도 패션브랜드의 선전을 올해 히트상품의 특징점으로 곱았다. 현대홈쇼핑이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며 지난 9월 첫 선을 보인 패션 브랜드 '라씨엔토'가 잇따라 매진 사례를 기록, 올해 9위에 새로 진입했고, 홍석천ㆍ이원일 셰프의 '천하일미'(8위)와 최현석ㆍ오세득 셰프의 'H PLATE'(10위) 등 프리미엄 가정간편식도 신규로 이름을 올렸다.


또 홈쇼핑 업계에서 검증 받은 스테디셀러인 '에이지 20's 커버 팩트(3위)'와 'AHC 아이크림(4위)' 외에도 배우 이유리가 직접 홈쇼핑 방송에 출연해 폭발적인 판매고를 기록한 'DPC 핑크 쿠션(7위)' 등도 인기를 끌었다.


현대홈쇼핑 베스트 브랜드 중 '조이너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했다. 캐시미어 100% 니트가 약 15만 세트가 판매되었고, 가죽 광택의 기모 코팅진도 두달만에 5만 세트가 판매됐다. 디자이너 정구호와 손잡고 단독 론칭한 'J BY'는 지난해 9위에서 2위로 수직상승하며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정구호 디자이너 특유의 군더더기 없는 디테일과 차분한 컬러감을 통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살려 총 79만 세트를 판매했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욜로(you only live once)' 성향의 영향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와 단독 상품,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순위권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평균 판매 단가도 12만원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롯데홈쇼핑에서 50만원 대 이상의 상품 구매율이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200~300만원 대 상품 수요도 전년 대비 47%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비교적 고가의 상품이라도 한 번 구입으로 가치 있는 소비를 하려는 성향이 뚜렷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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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1위는 롯데홈쇼핑 대표 단독 패션 브랜드인 ‘아니베에프’가 차지했다. 가성비가 높은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는 브랜드로, 올해는 수작업으로 마감된 고급스러운 핸드메이드 코트 등을 다양하게 선보여 총 55만2000세트가 판매됐다. 2위는 리빙제품 ‘마마인하우스by박홍근(단독 침구)’이 차지했는데, 재구매율이 평균 20% 이상을 웃돌 정도로 신뢰를 얻은 브랜드다. 총 53만5000세트가 판매됐다.


롯데홈쇼핑 단독 패션 브랜드 ‘다니엘 에스떼(3위)’, ‘조르쥬 레쉬(4위)’, ‘LBL(5위)’이 각각 3,4,5위를 차지했다. 이들 브랜드는 전체 패션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다니엘 에스떼는 올해 3월에 론칭한 남성라인 ‘다니엘에스떼 옴므’가 매출을 견인하며 51만3000세트 판매됐다. 프랑스 라이선스 브랜드 조르쥬 레쉬는 49만5000세트 팔렸고, LBL의 경우 올해 누적 주문금액 1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LBL 풀스킨 위즈 리버시블 롱코트(150만원 대)’ 등 고가라인 상품들이 인기를 누리며 총 48만2000세트 판매됐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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