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은희 서초구청장 “청렴 일등구 만들어낸 것 공무원과 주민 덕분”
국민권익위 청렴도 조사 결과 서울 자치구 1위, 전국 자치구 2위 달성...서초의 동·서를 연결하는 서리풀터널 착공, 전국에서 제일 활발한 재건축을 도와주는 스피드재건축 119, 4차 산업혁명 산실인 양재R&CD특구 지정 추진, 서초의 마지막 판자촌인 방배동 성뒤마개발 등 대표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우선, 믿고 응원해주신 45만 서초구민께 감사드리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청렴하게 일해 준 1300여명의 서초구 공무원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사진)이 본지와 만나 국민권익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서울 자치구 1위, 전국 자치구 2위’달성이란 경사를 맞아 이같은 소감부터 밝혔다.
조 구청장은 “취임초부터 ‘청렴과 친절로 구민을 섬기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서초를 전국에서 가장 청렴한 자치구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며 “주민들이 공무원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청렴이고, 또 공무원들이 자긍심으로 가지고 행복하게 대주민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기에, 반복훈련을 통해 몸에 익히는 재난위기 대응훈련처럼 전 직원이 청렴을 가슴에 새겨 자동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초구가 이처럼 ‘청렴 일등구’가 된 것은 다른 비결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청렴은 잠깐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실천이 중요하기에 청렴서약, 청렴서신 등 구청장이 먼저 솔선하는 청렴리더십을 강조해 왔는데 이제 서초구청 승진인사에는 외부에서 누군가 승진에 입김을 넣어주겠다고 하면 당사자가 질색하며 손을 내젓는다. 서초는 아무리 티끌만한 인사청탁도 승진에서 탈락되는데 예외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달에 하루씩 부서장끼리 자리를 바꿔 근무하는 ‘부서장 체인징 데이’는 부서의 현안을 투명하게 오픈해 서로 업무를 교차 검점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음주·금품수수 등 공직비리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으며, 외부청탁과 압력을 배제하는 투명한 인사시스템, 전 직원의 명함 뒷면에 고객의 권리를 새긴 ‘청렴명함’,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청탁금지법 준수 10계명’등 가슴에 새긴 청렴을 시스템을 통해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직원이 행복해야, 청렴과 친절로 주민들을 섬긴다’는 생각으로 1,300여명 직원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노력했다. 매달 열리던 전 직원 정례조례도 연 4회로 줄이고, 업무에 지친 직원들을 위한 ‘힐링캠프’운영 등을 통해 격무로 지친 심신을 리프레시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와 함께 조 구청장은 “그리고 혼자가면 멀리 못가지 않나. ‘기러기 편대가 자리를 바꿔가며 선두를 유지’하듯 직원들이 서로 도와가며 일하는 화합의 2등 정신을 늘 강조해왔다”고 설명했다.
조 구청장은 민선 6기 서초구청장에 취임, 3년 동안 지역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1988년 서초구가 생긴 이래 도시계획이 바뀐 적이 없던 서초의 틀을 정비하는 작업들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서초의 동·서를 연결하는 서리풀터널 착공, 전국에서 제일 활발한 재건축을 도와주는 스피드재건축 119, 4차 산업혁명 산실인 양재R&CD특구 지정 추진 등이 대표적이다.
정보사 부지로 막혀있는 서초의 동·서가 서리풀터널 착공으로 37년 만에 속 시원히 뚫린다. 현재 공정률은 65%인데 2019년 1월 서리풀 터널이 개통되면, 차량으로 30분 걸리던 내방역에서 서초역간을 15분이면 갈 수 있게 된다.
또,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형성된 금융, 정보기술 벨트가 동작과 영등포까지 연결된다.
서초의 구룡마을로 불리던 서초의 마지막 판자촌인 방배동 성뒤마을은 2022년이면 1200여 가구가 들어서는 친환경 전원단지로 거듭난다. 서울시의 공영개발을 이끌어낸 결과이다. 성뒤마을 개발이 완료되면 예술의 전당~성뒤마을~사당역세권 중심지를 연결하는 남부순환로 녹색문화벨트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도로부지 하나에도 200여명의 소유권이 얽혀 무허가 난립지로 방치되던 성뒤마을 옆 ‘국회단지’도 소유주들의 동의를 얻어 네덜란드풍 동화 속 전원단지로 만드는 개발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조 구청장은 “주민 눈높이에 맞춘 생활밀착형 혁신행정을 추진한 결과”라고 겸손해 했다.
올 여름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서리풀 원두막은 횡단보도와 교통섬 등 120개소에 세운 대형 그늘막으로 주민들이 교통신호를 기다리며 도심의 따가운 햇살을 피할 수 있도록 했다. ‘도심 속의 오아시스’라며 주민들이 매우 좋아하셨고, 11월에는 유럽의 대표적 친환경상인 ‘그린애플 어워즈’를 수상했다.
이제 서초의 겨울에는 서리풀 원두막이 따뜻한 트리로 재탄생했다.
조 구청장은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서초의 미래를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복지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1세부터 120세까지 체감할 수 있는 복지를 위해 결혼, 임신, 출산, 육아 그리고 활기찬 노후생활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맞춤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며 “서초형 모범어린이집 등 서초만의 특화된 출산 ·보육정책에 청장년, 어르신 복지사업을 연계해 생애주기별로 탄탄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초의 훌륭한 인적, 물적 인프라를 살려 양재R&CD특구지정을 통해 미국 실리콘밸리 못지않은 대한민국 성장의 중심지, 4차 산업의 핵심지역으로 서초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맺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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