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회고록' 간담회에서 "시대발전 변곡점에 와 있다"

고건 "여야정협의체 구성 서둘러라…적폐청산, 제도개혁으로 이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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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고건 전 국무총리는 새 시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수·진보 모두가 참여하는 '여야정협의체'를 서둘러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전 총리는 지난달 30일 서울 광화문에서 연 '고건 회고록 : 공인의 길'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산업화 반세기, 민주화 사반세기가 지나 선진국 문턱에서 주저하는 지금 새로운 정치경제사회 틀을 만들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한 시대적 과제를 무시한 보수정부가 오만 불통했기에 민심의 촛불이 켜졌다"며 "시대발전 흐름을 봤을 때 변곡점에 와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보수·진보 모두가 새 시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야정협의체 구성 등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여야정협의체를 빨리 만들어주길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에 대해 "촛불민심이 바라는 것은 특권과 반칙이 없는 공정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적폐청산의 목적은 바로 그거다. 특권과 반칙이 없는, 재발하지 않는 제도개혁을 하는 게 근본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회고록에서 "특정세력에 대한 조사와 처벌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조사해서 처벌할 것은 처벌해야겠지만 기본 목적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의 혁신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 특권과 반칙이 없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드는 건 바로 국민통합으로 가는 길이다. 거기서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으로 연결된다.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적었다.


고 전 총리는 '현 정부의 시대적 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촛불민심이 보여준 특권과 반칙이 없도록 하는 제도개혁이다. 더 포괄적으로 말하면, 새로운 정치·경제·사회의 틀을 찾아야 하는 게 과제"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제일 큰 문제가 탈산업화에 따른 고용 없는 성장, 일자리 문제, 이게 시대적 과제 가운데 중요하다"면서 "세계 유례없는 초고령사회 진전, 사회안전망 미비로 인한 소득격차 확대, 이것을 해결하는 게 시대적 과제"라고 설명했다.


고 전 총리는 "지난 50년간 변화하는 시대마다 시대적 과제에 대응하는 위치에 있었다"며 "나름의 원칙과 소신을 지키려고 애쓰다 보니 사표를 7번 썼고, 그 중 임명권자인 청와대에 반기를 든 것만 해도 4~5번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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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공직에서 중앙과 지방을 3번 왕복했다. 관과 민을 7번 왕복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행정시각을 스스로 교정했고, 실사구시의 행정을 실천하려고 노력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 "많은 공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혜택이라고 생각한다. 혜택 받았던 것을 다 반납해야 한다. 시민단체에 참여하고 봉사하는 일이다. 기후변화센터도 창립해서 한다. 앞으로도 그런 건 계속 한다"며 "한 번 공인이면 공인을 떠날 수 없는 것 같다. 잊힐 권리를 행사하고 싶은데 잘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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