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전자랜드, 올해 10개 이상씩 신규점포 개설
양호한 실적 흐름…향후 시장 전망도 밝아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정부 규제 강화로 대형 유통업체가 '출점절벽'에 직면한 가운데 전자제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가전 양판점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양호한 실적을 내면서 꾸준히 점포 수를 늘리는 모습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은 올해 각각 10개, 12개 신규 점포를 개점했다. 양사는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규모로 출점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하이마트는 462개, 전자랜드는 113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가전 양판점이 이미 포화상태로 사양세에 접어들었다는 일각의 부정적인 평가가 무색할 만큼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업계 1위 하이마트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조1820억원, 영업이익은 8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22% 상승했다.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이다. 전자랜드의 지난 1~10월 누계 매출도 전년 대비 약 11% 올랐다.

AD

시장 전망도 밝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향후 계절ㆍ환경적 요인과 부동산 입주 사이클 등에 힘입어 가전 양판점의 양호한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구 온난화 등으로 최근 수 년간 에어컨, 제습기 판매가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는데다, 환경오염과 미세먼지로 인해 공기청정기 등도 많이 팔리고 있다. 부동산 시장 역시 올해 입주 물량이 37만9000호로 1998년 39만4000호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내년에는 이를 넘어선 43만4000호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양사는 입주 러시에 발맞춰 판촉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원본보기 아이콘
 
하이마트는 일찍부터 온라인 판매에 집중, 중장기 성장 발판까지 마련했다. 하이마트의 올해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였다. 올해 초 목표였던 11%를 훌쩍 뛰어넘었다. 내년도 온라인 비중 목표치는 25%다. 가전시장 호조와 온라인 고성장에 하이마트의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3% 뛸 것으로 삼성증권은 추산했다. 내년 영업익은 올해 대비 14% 증가하리라 예상했다.

가전 양판점의 외연 확대는 침체된 유통업계 분위기에 비춰보면 독보적이다. 대형마트 가운데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올해 단 한 곳도 신규점을 내지 못했다. 추격에 나선 롯데마트만 3개점을 열었다. 내년에도 3사 중 롯데마트만 신규 출점 계획을 세우고 있다. 롯데ㆍ현대ㆍ신세계 등 백화점 3개사는 내년 출점 계획을 전혀 세우지 않았다. 아웃렛 출점도 내년에는 롯데 2곳 외에 전무하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 양판점의 경우 출점이나 영업 규제가 없어 신규점 개점이 비교적 자유롭다"면서 "반면 대부분 유통 업태는 실적 부진, 출점 규제 강화, 상생 이슈 등 리스크에 사업 확장을 자제하고 내실 다지기에 방점을 찍고 있다"고 전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