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부터 입장 예고됐지만 이른새벽부터 긴 줄 형성
당첨 경쟁률 100대 1에 달해
규제강화되기 전 연내 분양막차 타자는 분위기
청약가점 낮거나 2주택 이상인 경우 많아

▲ 10일 오전 10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고 예고됐지만 이른 새벽부터 긴 줄이 형성됐다.

▲ 10일 오전 10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고 예고됐지만 이른 새벽부터 긴 줄이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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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추첨번호 3122번 없으십니까? 3122번?"


10일 서울시 종로구 운니동에 위치한 래미안갤러리에서 '래미안 DMC 루센티아' 잔여물량 25가구에 대한 무자격 추첨이 이뤄졌다. 지난달 18일 청약이 진행된 후 부적격자나 계약포기에 따라 나온 물량이다. 모두 전용 84㎡로 이 중에는 부적격자의 당첨취소로 로열동, 로열층 물건도 일부 포함돼 있어 청약에 떨어진 수요자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100% 가점으로만 선발하는 첫 단지인 래미안 DMC 루센티아는 청약 당시 최고 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던 단지다. 평균 가점이 50~60점대일 정도로 경쟁률이 치열했다.

이날 추첨은 선착순이 아닌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입장한 고객에 한해 무작위 추첨이 진행된다고 미리 예고됐다. 그럼에도 새벽부터 나와 줄을 서는 수요자들이 많아 오전 9시께에는 대기줄이 안국역까지 약 200m가량 형성됐다. 이 때문에 원래 오전 10시부터 입장 예정이었던 것이 30분 가량 당겨져 진행됐다.


래미안갤러리를 찾은 수요층은 20대부터 60~70대 고령층까지 다양했다. 이 중에서도 30~40대가 특히 눈에 띄었다. 이 날 추첨을 위해 은평구에서 온 최모(36)씨는 "오늘 하루 연차 쓰고 왔다"며 "신혼부부 특공도 떨어지고 가점도 턱없이 낮아 무작위 추첨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부부가 함께 온 경우도 있었다. 서대문구 홍은동에서 온 장모(40)씨는 "남편과 각각 추첨을 넣어볼 생각"이라며 "청약통장을 안써도 된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이 날 추첨번호는 3000번대까지 나왔지만 실제 유효인원수는 1700여명 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물산측은 이 중 중복표를 제외하거나 가구수로 집계할 경우 1200여명 정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 낮 12시께 래미안 갤러리 주차장에서 추첨이 진행됐다.

▲ 낮 12시께 래미안 갤러리 주차장에서 추첨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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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적으로 25가구 모집에 총 125명을 추첨했다. 당첨자가 나올 때에는 인근에서 박수와 환호가 나오기도 했다. 앞서 추첨인원이 20여명 가량 발표된 이 후에는 발길을 돌리는 수요자들도 보였다. 선발 자체는 선착순이 아닌 무작위 추첨이지만, 추첨된 순서에 따라 계약이 진행된다. 이 때문에 앞서 당첨된 수요자가 먼저 로열층, 로열동 물건을 계약할 경우 추후 같은 물건을 희망했던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에 공급되는 래미안 DMC 루센티아는 총 997가구 중 517가구가 일반분양됐다. 이 중 25가구가 잔여물량으로 나온 것으로 잔여물량 추첨 경쟁률만 약 100대 1에 달한다.


10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많은 수요자들이 몰린데는 실수요에다 저렴한 분양가로 추가 시세상승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래미안 DMC 루센티아와 도로 하나를 두고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GS건설의 DMC 파크뷰자이는 전용 84㎡ 기준 7억원대에 시세가 형성돼있다. 이에 비해 래미안 DMC 루센티아의 경우 전용 84㎡ 기준 가장 비싼 가구가 6억원대로 1억원 가까이 저렴한 셈이다. 또 앞으로 연내 분양하는 물량 중 남은 알짜단지가 없다는 점도 수요자들을 끌어 모은 배경으로 꼽힌다. 더욱이 내년부터 시행되는 신DTI(총부채상환비율)와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로 규제를 피하기 위해 올해 막차타자는 수요도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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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종로구 운니동에 위치한 래미안갤러리에서는 래미안 DMC 루센티아 잔여물량인 25가구에 대한 추첨이 진행됐다.

▲ 10일 종로구 운니동에 위치한 래미안갤러리에서는 래미안 DMC 루센티아 잔여물량인 25가구에 대한 추첨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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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관계자는 "8·2대책 이후에는 강화된 청약조건 등에 대해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많아 우왕좌왕하는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바뀌었다"면서 "가수요보다는 확실히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된 상태"라고 말했다.


래미안 DMC 루센티아는 추첨 후 당일 계약이 진행된다. 계약금 1000만원이 준비되어야 하고 이 후 분양가의 60%인 중도금 가운데 40%만 이자후불제가 지원된다. 전체 분양가 5~6억원 중 2~3억원 가량 자금 확보가 되어있어야만 가능하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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