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하루아침에 기업 선행·내부 문제 확산
업계 1위 한샘, 성범죄 논란 확산되며 홈쇼핑 방송도 무기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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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지난달 29일 유명 인테리어 업체 한샘의 신입 여직원 A씨는 회사 일부 직원들이 자신을 상대로 5개월 동안 3차례 성범죄를 저질렀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이 글은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확산되며 현재 가해자로 언급된 이들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와 처벌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상태. 한샘 공식 소셜미디어에도 한샘 제품을 사지 않겠다는 댓글이 달리는 등 불매운동이 전개되는 한편, 홈쇼핑 업체들도 후폭풍을 우려해 판매 방송을 하지 않고있다.


중견 식품기업 오뚜기는 지난 7월문재인 대통령의 기업인들과 대화에 깜짝 초청됐다. 자산을 기준으로 보면 오뚜기는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재계 순위 50위권에도 들지 못한다. 그러나 비정규직이 거의 없고 편법상속 없이 세금을 정직하게 냈다는 내용이 SNS상에서 퍼지며 '갓뚜기'로 불렸다. 갓뚜기란 신(God)과 오뚜기의 합성어다. 결과적으로 이 같은 호평이 중견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초청된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SNS를 통한 기업 평가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내용에 따라 울기도, 웃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최근 성범죄에 대해 부적절한 내부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진 한샘이다.

한샘은 국내 부엌 브랜드 시장 점유율이 90%에 육박하며, 건축자재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하지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 홈쇼핑 채널에서도 인테리어 시공 등 고가의 판매가 자주 이뤄졌다.


그러나 최근 성범죄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5일 현대홈쇼핑은 오후로 예정돼 있던 '칼리아X한샘 마테라소파' 생방송을 기약 없이 연기했다. 같은날 오전 롯데홈쇼핑에서 방송된 '한샘 올인원 하이클래스 시스템키친'의 판매실적은 평소 대비 10% 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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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내 성폭행 의혹이 번진 현대카드는 회사 부회장이 직접 SNS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지난 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사내 성폭행 사건에 대해 "사건 내용이 무엇이건 관련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외 발표를 안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상황이 그 수준을 넘어섰고 회사의 무마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어서 부득이 사건 경위를 발표를 하게 됐다"면서 전날 현대카드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회사의 입장문을 공유했다.


전날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현대카드는 “당사자 면담 내용을 바탕으로 주변인 증언 및 당시 정황 등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당사는 물론 외부 감사업체도 이를 성폭력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고소에 따른 수사가 이뤄졌지만 경찰과 검찰 모두 가해자로 지목된 B 씨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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