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해빙무드에 부동산시장 반색
한중 협의 이후 제주 드림타워·잠실 롯데 시그니엘 문의·계약 늘어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한중 관계 해빙 분위기로 중국인 수요를 겨냥한 부동산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로 발길이 뚝 끊겼던 중국인들의 귀환이 예상되면서 분위기가 전환되는 모습이다.
7일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제주 드림타워'의 레지던스 계약 건수가 지난달 31일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 결과 발표 이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사드 여파로 하루 2~3건에 머무르던 계약 건수가 지난주 8~10건으로 늘었다.
제주 드림타워는 롯데관광개발과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사 뤼디(綠地)그룹이 손잡은 한중 합작 프로젝트다.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의 복합리조트로 5성급 호텔과 레지던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쇼핑·휴양시설을 갖췄다. 이 중 전체가 스위트룸으로 구성된 레지던스 850실이 일반에 풀렸다. 평균 분양가는 스탠더드 스위트(전용면적 65㎡)가 7억원, 프리미어 스위트(136㎡)가 16억4000만원이다. 한중 프로젝트인 데다 늘어나는 중국인 관광 수요를 감안해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지난 4월 분양 초기에 사드 배치 논란의 타격을 받았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중국의 고액 자산가가 분양 타깃은 아니지만 전체 시설의 수익이 중국 관광객 수에 달려 있는 만큼 일정 부분 타격이 있었다"면서 "한중 관계 정상화 기미가 보이면서 중국인 관광객 유입을 기대한 국내 투자자들이 계약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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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의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도 마찬가지다.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 사안 발표 후 중국인 투자자의 상담이 부쩍 늘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양국 간 협의 이후 방문 상담, 문의 전화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작은 평형대는 분양이 마감됐고 대형 평수도 골고루 계약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209~1227㎡(60~300평형대) 223가구 규모다. 분양가는 최저 42억3000만원에서 최고 377억원으로 국내외 고액 자산가를 겨냥했다. 가장 작은 평수인 209~236㎡(60~70평형대) 24가구를 비롯해 271~307㎡(80~90평형대) 122가구, 350~384㎡(100~110평형대) 70가구, 667~724㎡(200평형대) 5가구, 1178~1227㎡(300평형대) 2가구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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