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 반세기 노하우로 공공성 강화 나서
여성 건축사 설계 우대·대학협력형 행복주택 곧 첫 선
청년 창업지원으로 가상 현실·인공지능 아이템 발굴


LH가 100만가구 임대주택을 플랫폼으로 한 다양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김상엽 LH 서울지역본부장(가운데), 남상오 주거복지연대 상임대표(앞줄 왼쪽 세번째), 강혜경 건설사회적경제협동조합 이사장(앞줄 왼쪽 다섯번째) 등 관계자들이 25일 열린 매입임대주택을 활용한 입주민 일자리창출과 소득증대 업무협약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H가 100만가구 임대주택을 플랫폼으로 한 다양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김상엽 LH 서울지역본부장(가운데), 남상오 주거복지연대 상임대표(앞줄 왼쪽 세번째), 강혜경 건설사회적경제협동조합 이사장(앞줄 왼쪽 다섯번째) 등 관계자들이 25일 열린 매입임대주택을 활용한 입주민 일자리창출과 소득증대 업무협약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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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강원도 원주 태장지구에 공공임대주택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아파트 현상설계를 공모하면서 여성 건축사 가운데 지난해와 올해 LH 프로젝트에 당선된 적이 없는 업체로 응모자격을 제한했다. 과거에 비해 여성 건축사가 늘었다곤 해도 남성비중이 높은 데다 업종 특성상 신규 업체가 용역을 맡기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한 조치였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경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젊은 건축사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 '건축 설계공모 운영지침'을 개정했다. 발주기관이 신진 건축사에 대해 제한공모를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지난달부터 시행중이다.


다음 달 중 설계업체를 선정키로 하고 접수를 받고 있는 문경 흥덕지구의 행복주택 역시 미당선건축사를 선정키로 하고 공모를 받고 있다. 마찬가지로 지난해와 올해 LH의 아파트 설계공모에서 당선된 적이 없는 건축사만 응모 할 수 있다. 이밖에 화성 병점지구에 추진중인 공공임대주택에선 장수명 설계를 적용하는 한편 최근 인구ㆍ사회구조 변화에 발맞춰 공유형 임대주택 개념을 도입하기로 했다.

대학이 땅을 제공하면 LH가 아파트를 지어 청년층을 위한 공공임대로 활용하는 대학협력형 행복주택도 조만간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올 예정이다. 과거 70년대 국내에 아파트문화가 도입될 당시 건설은 물론 입주ㆍ운영ㆍ관리 등 전반에 걸쳐 LH가 적용했던 새로운 문화가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표준으로 자리를 잡았듯 최근 LH가 시도 역시 좋은 선례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공공성 강화를 기치로 내건 LH의 최근 행보는 현재 추진중인 사업 전반에 걸쳐 있다. 건설분야 공공기관으로 국내 최대 발주처이자 관리중인 임대주택이 최근 100만가구를 넘어서면서 물리적 토대를 갖춘 만큼, LH의 이 같은 움직임은 건설ㆍ주택분야를 넘어 사회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새 정부의 첫 국토부 수장으로 취임한 김현미 장관이 공공기관의 공공성 강화를 강조한 점도 LH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LH는 최근 청년층을 대상으로 '청년 창업ㆍ스타트업 디딤돌 구축사업' 접수를 받아 공모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접수를 받아 최근 1차 서류심사를 거쳤는데 한약재 성분을 활용한 애견간식, 가상현실(VR)을 활용한 미술작품 전시ㆍ구매 서비스, 인공지능 활용 번역기, 사물활용기술을 활용한 소방방재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아이템이 1단계 전형을 통과했다. LH가 2015년부터 시작한 이 같은 지원사업으로 지금껏 32개팀, 청년창업가 83명이 지원을 받았다. 올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하는 크라우드펀딩을 도입해 자금조달이나 판로개척을 도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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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가 중점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선 전국 각지의 임대주택을 플랫폼 삼아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사회적기업 건설사회적경제협동조합, 사단법인 주거복지연대와 맺은 업무협약도 같은 맥락이다. LH와 두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오랜 기간 비워둔 매입임대주택을 사회적기업과 함께 보수하는 한편 이후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 활용키로 했다.


LH 관계자는 "공기업의 유휴자산을 활용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저소득층 소득증대, 제도권 지원을 받기 어려운 주거취약계층에 대해 주거복지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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