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사드합의]"7개월만에 반가운 소식" VS "더 지켜봐야"…K-뷰티, 제2 전성기 맞나
업계, 기대감 드러내면서도 회의적 시각 내비쳐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국내 화장품(K-뷰티)업계가 한중정상회담에 기대하는 분위기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이후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안팎으로 타격을 입었던 터라, 7개월 만에 반가운 소식이라는 입장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업계는 이날 개최된 한중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맏형'격인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정부가 발표한 '한중 관계 개선 협의 결과'에 대해 "국내 기업들에게 앞으로 좋은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혁신 제품과 서비스, 차별화된 고객 경험 가치 창출 등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국뿐 아니라 아세안, 미주, 기타 지역 등 글로벌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기대감은 주가에도 반영됐다. 사드 보복 기간동안 20만원 중반까지 떨어졌던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최근 30만원을 웃돌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중국인 관광객(요우커)들의 한국 여행 등이 정상화 되면 면세점을 중심으로 화장품 매출이 확대되고, 중국 현지 사업의 성장세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국면 전환을 통해 화장품산업이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으로 발돋움 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반면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업체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양국의 합의가 실제 여행자 및 수출입 등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제 보복이 7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K-뷰티는 위기를 맞았다. 중국의 경제 보복이 본격화된 지난 3월15일 이후 업체들의 실적은 고꾸라졌다. 중국 등 관광객 유입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올 2~3분기 실적이 뒷걸음질 했다. 올 3분기는 매출 8.0% 감소한 3조9839억원, 영업이익 30.4% 감소한 5195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매출액은 1조20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7.8%나 급감한 101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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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하락에 대해 아모레퍼시픽은 "사드 단일 문제라고 보기 보다는 내부적으로 국내외 장기적인 경기 침체, 화장품 산업 내 경쟁 심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해석하며, 다시 조직을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았다. 내년도 사업전략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이달 10일에는 내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3개월가량 앞당겨 단행하기도 했다.
아모레를 맹추격 중인 2위 LG생활건강도 성장세가 꺾였다. 올 2~3분기 실적 성장세가 한 자릿 수에 그쳤기 때문. 올 3분기 LG생활건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조6088억원,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252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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