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사드합의]'벼랑 끝' 면세업계 "해빙무드 환영…"관광객 회복은 내년초 전망"
31일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추진…교류협력 회복"
다만 지나친 낙관 일러…상품 개발 등 2~3개월 소요될 것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중 외교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로 경색된 양국관계의 정상화 의지를 공식 표명한 가운데, 국내 면세업계가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때와 마찬가지로 예전 수준을 회복하기에는 수개월의 시간이 걸릴것으로 전망, 벌써부터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31일 한중 양국은 다음달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달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중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한중관계 개선을 위한 양국간 협의결과 내용에 따라 APEC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상은 한중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 차장은 "이번 양국정상회담 개최합의는 모든 분야의 교류협력을 정상적인 발전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나가기로 한 합의이행에 첫 단계 조치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익이 급감하는 '사드 절벽'을 반 년 여 동안 견뎌왔던 면세업계는 양국의 화해 무드를 환영하고 있다. 국내 면세점들은 예상치 못한 사드 악재와 그간의 호황에 기대한 대규모 투자가 맞물리며 올해 2분기부터 수백억원대의 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에는 시장 1위 사업자인 롯데면세점 마저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사태 이후로 14년 만에 적자(298억원)를 기록했고, 올해(1~9월) 월평균 1억원의 매출도 못 올린 영세 면세점은 14곳에 달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양국이 현지 마케팅, 여행사와의 상품 개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중국 씨트립 등 대형 여행사이트도 한국 호텔과 접촉해 온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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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실제 관광객 유입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관계가 사드 사태 이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실제 관광객이 정상적으로 한국을 방문하기까지는 2~3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단체관광객은 전세기로 입국해야 하는데, 현재 이 통로는 모두 막힌 상태"라며 "모객과 여행사 간 협의 등에 시간이 걸려 내년 1월 이후에나 관광객이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과거 메르스 사태 때에도 문제가 해결된 직후 바로 예전 수준으로 시장이 회복하지는 못했다"면서 "사드 보복 자체가 문건에 의한 공식 절차를 밟지 않았던 만큼, 관계 개선 역시 구두로 서서히 진행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이제 한국행 상품을 만들어도 된다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일 뿐, 실제 여행객들이 언제 입국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지침이나 발표 내용을 추가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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