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국감]유정복 시장 측근 SPC 대표, 인천시 재산 '헐값 매각' 논란
인천도시공사 지분 투입 오케이센터개발, 감정가보다 55억 싸게 매각…박남춘 의원 "인천시에 손실 입혀 배임죄 고발해야"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의 측근인사가 대표로 있던 인천시 산하기관이 시 재산을 특정업체에 헐값으로 매각, 수십 원의 손실을 입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산하기관 대표는 올해 3월 해임됐으며, MB정부 시절 민간인 댓글조작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남춘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남동갑)은 27일 열린 인천시 국정감사에서 "오케이센터개발㈜이 지난해 2월 특정업체에 오피스텔과 호텔을 헐값 매각해 회사와 인천시에 막대한 손실을 입힌 것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천도시공사가 18.7%의 지분을 갖고 있는 오케이센터개발은 송도 '인천아트센터' 지원목적으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유정복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A씨가 유 시장 취임 이후 대표로 임명됐다.
A씨는 MB정부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으로 일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한 인터넷신문 보도에 대해 '인터넷 대응' 했으며 진보단체 시위를 방해하는데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오케이센터가 매각한 오피스텔은 전문기관의 감정가가 214억원임에도 이보다 낮은 159억원에 아트윈㈜에 수의계약으로 매각됐으며, 당시 이사회나 주주총회 동의도 없었다. 또 매수자가 부담해야할 금융비용도 오케이센터가 부담하는 불리한 계약을 체결했다.
아트윈은 계약 후 두달여만에 오피스텔을 210억원에 팔아 51억원의 폭리를 취했다고 박 의원은 주장했다.
박 의원은 "아트윈은 한 여행사가 신설한 법인으로 계약 당시 설립된 지 불과 4일밖에 안됐고 자본금이 1000만원에 불과했으며, 업무경험이나 자금담보력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업체로 확인됐다"며 "수백억원에 달하는 관급계약을 진행하면서 검증도 안된 신생업체와 수의 계약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정복 시장은 "헐값 매각 의혹 등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문제가 있다면 오케이센터개발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인천도시공사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감정가 214억은 당시 송도 오피스텔의 분양성 및 상품성을 고려치 않은 주변 사례만을 감안한 것"이라며 "당시 오피스텔은 준공 후 미분양 상태인데다 대우건설 미지급 공사비 580억원의 신속한 해결이 필요해 일괄 매각과 미분양분에 대한 인수조건이 가능한 적정 분양가(159억원)로 매각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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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분양물건 발생시 매각대행사는 인수에 대한 부담이 발생해 큰 이득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으나, 계약 및 분양개시 이후 송도 오피스텔 시장의 회복으로 분양이 잘 되면서 결과적으로 특혜 의혹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시는 오케이센터개발 대표였던 A씨가 호텔 매각과 관련, 계약해지 및 잔금기간에 대해 이사회의 조건부 승인을 이행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올해 3월 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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