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산구 수완동 일대일 복지매니저 워크숍"


“내가 돕는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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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사례 발표 자리가 치유의 장이 됐다. 지난 25일 광주 광산구 수완동(동장 김승현)이 지난 25일 개최한 ‘일대일 복지매니저 워크숍’이야기다.

일대일 복지매니저는 수완동이 올해 1월부터 운영한 복지 조직이다. 통장, 사회단체 회원 등이 2인 1조로 홀몸 어르신과 중증장애인 가정(48세대)와 일대일 결연을 맺고 매월 두 차례 찾는다. 일대일 복지매니저 100여 명은 수완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원한 생필품을 전달하며 어려운 상황을 살피고 있다.


워크숍은 그동안 사례를 공유하고 보다 나은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했다. 참석자들은 복지매니저로 활동하는 구제풍 통장의 사례 발표를 듣자 숙연해졌다.

구 통장은 신경섬유종을 앓는 A씨와 교류하고 있다. 구 통장은 “몸 곳곳에 혹이 생긴 A씨는 타인의 시선을 통증보다 더 아파했다”며 “꾸준히 전화하고, 방문하고, 김치 등을 전하며 얼굴을 익히자 마음을 열고 삶의 의욕을 찾아가는 준 A씨가 고맙다”고 말했다.


구 통장은 “A씨를 만나면서 사소한 것에 짜증내는 내가 부끄러웠다. 남을 돕는다는 생각으로 나섰는데 오히려 내가 위로를 받는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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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구 통장 외에 사례 발표한 복지매니저 4명 역시 비슷한 경험을 이야기했다. 사무적인 원조를 벗어나 이웃이 이웃을 살피는 옛 마을공동체가 다시 싹을 틔우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워크숍을 치른 수완동의 자평이다.


배정배 수완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만날수록 반갑게 맞아주는 이웃이 있어 일선에서 활동하는 복지매니저들의 흥이 오르고 있다”며 “보다 풍성한 효과를 거두도록 민관복지망을 세밀하게 구성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hanm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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