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대책 영향' 은행 4분기 대출 또 조인다
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발표
대출태도지수 9분기째 '강화기조'…4분기 주담대 수요 전망 대폭 줄어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국내은행들이 올해 4분기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대출관리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2017년 3분기 동향 및 4분기 전망)에 따르면 올 4분기 은행들의 대출태도는 -15를 기록했다. 지난 3분기(-18)보다는 대출 강화정도가 소폭 완화됐다.
대출행태서베이는 국내 199개 금융기관 여신업무 총괄 담당 책임자를 상대로 대출 태도, 신용 위험, 대출 수요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다. 지수는 -100에서 100 사이로, 대출태도지수가 양(+)이면 대출 완화, 음(-)이면 대출 강화 응답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은행들 대출태도지수는 지난 2015년 4분기부터 9분기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대출 관리 강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대기업(-3→0)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다소 완화된 반면 중소기업(-3→-7)의 경우 도소매·숙박·음식업 등 일부 서비스 업종 기업의 신용위험 증가 우려에 따라 강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주택(-40→-30)은 전분기보다 강화정도가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고, 가계일반(-7→-20)은 대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8·2 대책)', '가계부채 종합대책(10월중 발표 예정)'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일반대출 모두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은행들이 예상하는 4분기 신용위험은 더 높아졌다. 은행들의 4분기 신용위험지수는 종합 17로 3분기(16)보다 상승했다. 대기업(10→7)은 보호무역기조 강화 등 교역환경 악화에 따라 증가기조를 이어갔다. 중소기업(13→17)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도소매·숙박·음식업을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23→20)는 소득개선 부진,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부담 증가 등에 따라 높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수요지수는 4분기 4를 기록, 3분기(10)보다 낮아졌다. 특히 가계주택(-3→-20)은 8·2 대책 여파로 주택거래수요가 둔화되면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가계일반(0→7)은 전·월세자금 중심으로 소폭 늘어났다. 또 대기업(0→7)은 설비투자 수요가 확대되면서 다소 늘어났고, 중소기업(27→20)은 원자재가격 상승,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에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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