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만들 때 첨가하는 가소제의 '프탈레이트'가 독성 논란의 원인
독성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화학사들의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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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추석 연휴,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선 아이들도 사랑을 듬뿍 받겠죠? 보고 싶던 손주를 안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조카 바보'인 이모, 고모, 삼촌들의 지갑이 저절로 열리는 때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선호하는 1순위 선물은 장난감일텐데요. 우리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플라스틱 장난감은 과연 독성에서 자유로울까요?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드는 것은 화학사들의 요즘 가장 큰 고민거리입니다. 플라스틱 의 독성 논란은 플라스틱을 만들 때 넣는 첨가제인 '가소제'에서 출발합니다. 가소제 안에는 환경호르몬 물질인 '프탈레이트'가 들어있습니다. 프탈레이트는 장기간 노출될 경우 내분비계에 영향을 미쳐, 생식과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가소제 안의 독성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화학사들의 숙제이지요.

가소제는 액체 상태로 된 화학제품으로 가루 형태인 폴리염화비닐(PVC)에 섞으면 밀가루 반죽같은 모양이 됩니다. 이를 굳히면 플라스틱이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가소제의 역할은 다양한 모양의 플라스틱을 만들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장난감을 만들때도 필수적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물질이지요. 2009년 이전까지 생산됐던 1세대 가소제(DOP)는 가공성은 좋지만 프탈레이트 성분 때문에 인체에 해로웠습니다.

2009년에 들어와 프탈레이트 대신 테레프탈레이트를 사용한 2세대 가소제(DOTP)가 나왔습니다. 친환경이라는 이름이 붙긴 했으나 유해성 논란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지요. 무엇보다 가공성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였습니다. 최근엔 한화케미칼 등이 이런 고민을 해결하려 최근 프탈레이트 성분을 완전히 제거한 가소제를 내놓았습니다. 수소가 프탈레이트 계열 성분을 씻어내는 원리를 적용한 것입니다. 업계에선 이 가소제로 만든 플라스틱 장난감은 원목 장난감 수준으로 안전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중화 되기까지 가격이 비싸다는 장벽을 넘어야 하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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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장난감의 '유해물질 검출'은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 1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해 10~11월 중 겨울용품 1006개에 대한 안전성을 조사한 뒤 결과를 발표하고, 그중 안전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52개의 제품 목록을 공개했습니다. 해당제품은 모두 수거·교환 명령이 내려졌는데 그 중 학용품과 장난감도 다수 포함돼 있었습니다.

장난감을 살 때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운영하는 '제품안전정보센터'에서 리콜 대상제품인지 아닌지 먼저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것만큼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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