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24시간 운행...안전 담보 걱정 목소리 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28일로 22일째 공사 입구서 천막농성 벌이며 "지하철 24시간 운행' 및 '1인 역사무소 운영' 비판 ...통합 공사 발족후 현장 인력 대거 본사 T/F 차출 270곳 역사 중 90곳 '1인 역무원 근무 체제' 유지 사고 및 환자 발생 시 대처 능력 부족 비판 목소리 커 눈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시가 지하철 24시간 운행을 검토하면서 안전이 걱정된다는 목소리가 서울교통공사 내부에서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시가 연말까지 연구 용역을 해 '24시간 지하철 운행’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지하철 정비 문제로 인한 시민 안전을 걱정을 하는 목소리들이 벌써 나오고 있다.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가 통합된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조합장 권오훈)은 28일 오전 공사 입구에 '22일째 천막농성’을 벌이며 '서울 지하철 24시간 운행'과 '역사내 1인 근무사무소 운영'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강하게 냈다.
이날 오전 농성장에서 만난 권오훈 노조위원장은 “서울시가 ‘지하철 24시간 연장 운행’과 관련한 용역 시행 방침을 밝힌데 대해 “만약 24시간 지하철을 운행하면 차량과 시설물 정비할 시간도 없어 대형 사고가 나면 시민 안전을 확보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또 “이런 중요한 시책을 시행하려면 발표 전 현장 인원이나 노동조합 의견을 수렴해야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다 사고가 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목청을 높였다.
특히 권 위원장은 “노동조합이 이처럼 22일째 농성을 하는 것은 시민 안전이 걱정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김태호) 사장이 경영전문가 인지 모르겠으나 기술전문가는 아니라”면서 “현장 목소리를 듣지 않다”며 “김 사장이 유럽 출장에서 돌아오면 다음달 초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조합의 목소리를 분명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 지하철 270곳 역 사무소 중 90곳에 '1인 역무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며 “만약 1인 역무원이 점심 시간 등으로 사무실을 비웠을 경우 화재나 아픈 환자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고 비판했다.
또 “회사 매뉴얼에도 1개 역사무실에 최소 2~3명의 인력이 배치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도 1인 사무실을 운영할 경우 시민의 안전을 과연 확보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기관사들이 자살하는 사건이 종종 일어나는 것은 물론 역무원들도 공황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현장 인력 보강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특히 공사는 통합 후 홍보팀 인력은 2배로 늘리면서 현장 인력을 크게 줄여 현장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지하철 24시간 운행과 관련,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24시간 운영 시행 여부를 전제 또는 결정한 바 없고 근무형태 변경을 수반하는 일이라 노동조합 동의 없이는 불가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 농성자는 “본사가 각종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면서 현장 인력을 대거 차출하는 바람에 현장 안전 인력 등이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현장 인력 확보를 주장했다.
그는 이를 테면, 안전인력을 40명을 줄인 후 채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 서울시민은 "1000만 서울시민과 2500만 수도권 시민의 발인 지하철의 경우 시민 안전이 가장 우선시 돼야 하는 것은 명백한 원칙이 돼야 할 것"이라며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시민 안전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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