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원가 장난질'로 129억 편취한 KAI 관계자들 기소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원가 장난질'로 129억 편취한 KAI 관계자들 기소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영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전투기 부품 거래 과정에서 구매 원가를 부풀려 거액을 편취한 혐의로 KAI 전현직 핵심 관계자 3명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이용일 부장검사)는 2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사문서위조 및 행사, 방위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KAI 구매본부장(상무) 공모씨를 구속기소하고 전직 구매센터장 문모씨와 미주법인실장 김모씨를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공씨 등은 방산용 다목적전투기 FA-50(60대), 인도네시아 수출용 전투기 T-50i(16대)에 들어가는 동일한 전자부품을 한데 묶어 협상ㆍ구매하면서 FA-50 부품 가격을 높게, T-50i 부품 가격을 낮게 분리계약하는 방식으로 114억원을 편취한 혐의다.

이들은 또한 낮은 가격의 견적서를 숨기고 미리 받아둔 높은 가격의 견적서를 제출하는 방법으로 15억원을 빼돌리는 등 2011년 12월~지난 5월 사이 합계 129억원의 방산비를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들이 방위사업청의 원가검증 과정에서 같은 부품에 이중단가를 적용한 걸 숨길 목적으로 해외 부품업체가 발급한 견적서 17부를 위조한 뒤 방사청에 제출해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나아가 방사청의 수출용 구매 정보 공개 요구를 거부하고 '수출용으로 인해 방산용 비용이 인상되지 않았다'는 허위 확인서를 제출해 방사청을 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방사청은 해외 구매 부품의 실제 구입가격을 알 수 없다"면서 "이와 같은 원가검증의 현실적 한계를 악용해 원가검증제도를 무력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기준금리 11연속 동결…이창용 "인하시점 불확실성 더 커져"(종합2보) 韓, AI 안전연구소 연내 출범…정부·민간·학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요구안 의결…尹, 거부권 가닥

    #국내이슈

  • '금리인하 지연' 시사한 FOMC 회의록…"일부는 인상 거론"(종합) "출근길에 수시로 주물럭…모르고 만졌다가 기침서 피 나와" 中 장난감 유해 물질 논란 "눈물 참기 어려웠어요"…세계 첫 3D프린팅 드레스 입은 신부

    #해외이슈

  • [아경포토] 이용객 가장 많은 서울 지하철역은? [포토] '단오, 단 하나가 되다' [포토] 중견기업 일자리박람회

    #포토PICK

  • KG모빌리티, 전기·LPG 등 택시 모델 3종 출시 "앱으로 원격제어"…2025년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기아 EV6, 獨 비교평가서 폭스바겐 ID.5 제쳤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서울 시내에 속속 설치되는 'DTM' [뉴스속 용어]"가짜뉴스 막아라"…'AI 워터마크' [뉴스속 용어]이란 대통령 사망에 '이란 핵합의' 재추진 안갯속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