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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치'에 '포장김치' 들썩…대상 '청정원' vs CJ '비비고' 더 매운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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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가족·고물가 영향'…포장김치, 가격 변화 없어 '인기'
해마다 성장…올해 2000억원 전망
대상·CJ, 치열한 양강구도 형성…신세계푸드 가세

'金치'에 '포장김치' 들썩…대상 '청정원' vs CJ '비비고' 더 매운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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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배추, 무 등 채소값이 급등하면서 포장김치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원재료값이 부담스러운데다 사먹는 김치가 보편화되면서 포장김치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1인가구와 맞벌이가구 증가도 인기요인으로 한몫하고 있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치의 주 재료가 되는 배추, 무, 마늘, 파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배추 1포기 가격은 18일 현재 6423원으로 평년(3790원) 대비 69.5%나 비싸다. 같은 기간 무는 44.2%, 양파*1kg) 20.8%, 마늘(1kg) 20.1% 올랐다. 올 여름 장마가 반복되면서 작황이 좋지 않아 출하량이 충분치 않은 탓이다. 일부 지역 재래시장에서는 배추 1포기당 1만원에 육박하는 곳도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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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값 급등에도 포장김치 가격은 변화가 없다. 김치 제조업체들이 계약 재배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많은 양의 채소를 공급받기 때문이다. 직접 담가먹는 것보다 가격도 저렴한데다 간편해 포장김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
국내 포장김치 시장 규모는 링크아즈텍 기준 2014년 1325억원, 2015년 1370억원, 2016년 1690억원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올해는 2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급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김치제조업체들의 경쟁도 뜨겁다. '동생' CJ제일제당 비비고가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면서 김치시장의 '맏형' 대상 종가집의 점유율이 하락, 확고한 양강 체제가 형성됐다.

종가집의 국내 포장김치 시장점유율은 2014년 61.2%, 2015년 60.8%에서 지난해 53.7%까지 떨어진 반면 같은 기간 비비고 김치 점유율은 9.4%(2014년), 13.8%(2015년), 21.4%(2016년)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올 6월 기준으로 비비고는 30%에 육박한 반면 종가집은 50%선도 지키지 못하고 47.3%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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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은 2007년 '하선정'을 인수하며 김치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수년동안 점유율 10%선에 머물다 지난해 '비비고 김치'를 출시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CJ제일제당은 고품질의 고춧가루, 정제염이 아니라 자연 건조 과정을 거친 천일염 등을 쓰는 등 원재료에 투자해 차별화를 추구하고, 포장기술에 공을 들인 것이 빠른 성장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종가집은 2000년 초반부터 10년 넘게 60%대 점유율을 기록한 독보적 1위 브랜다. 비비고의 거센 추격에 절치부심한 종가집은 어린이용 김치, 1인가구를 겨냥한 김치 등 소비층을 다양화한 제품으로 점유율을 회복할 방침이다.

대상 측은 "김치발효종균 개발과 김치유산균 연구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 국내 포장김치의 맛과 질을 끌어 올리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해외 수출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올 2월부터 6월까지 대상의 김치 매출액은 약 810억원. 대상은 향후 연간 매출액을 25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다른 식품업체들도 매운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올반 맛김치'를 선보였다. 맛김치와 포기김치, 열무김치로 출사표를 던진 신세계푸드는 연내 총각김치, 파김치, 섞박지 등을 출시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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