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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 50년만에 재탄생]상업지 재생 모델… '세운~대림'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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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종로 세운상가가 50년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정부와 서울시가 역점 추진 중인 도시재생 모델이 대규모 상업지에 적용된 첫 사례다. 세운상가는 1968년 국내 유일의 종합 가전제품 상가로 세워져 호황을 누렸지만 용산·강남 개발 등의 영향으로 2000년대 들어 슬럼화됐다.

이번에 개통한 세운상가와 대림상가를 연결하는 '다시세운보행교'의 모습

이번에 개통한 세운상가와 대림상가를 연결하는 '다시세운보행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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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18일 세운상가 재생 사업인 '다시세운 프로젝트'의 부분 공사를 마무리 짓고 시민 개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2014년 3월 세운상가 재개발을 결정하고 올해 3월 기존 장인의 기술과 신생 벤처기업,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접목한 세부 개발안을 발표한 바 있다.
첫 개통 구간은 세운가동 상가부터 대림상가까지의 1단계 구간이다. 을지로를 기점으로 삼풍상가부터 진양상가까지의 2단계 구간은 내년 중 공사에 들어간다.

1단계 구간의 가장 큰 변화는 세운상가와 대림상가를 연결하는 '다시세운보행교'의 개통이다. 2005년 청계천 복원 당시 철거됐던 세운~대림상가 간 3층 높이 공중보행교는 58m 길이의 '다시세운보행교'라는 새 이름으로 부활했다. 세운상가 옥상에는 남산과 종묘 등 도심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쉼터까지 조성돼 이 일대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운상가~대림상가 양 날개에는 500m 길이, 3층 높이의 보행데크가 생겼다.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계단 등을 통해 지상과 연결돼 청계천 등 주변 방문객들의 발길이 세운상가로 이어지도록 했다. 이같은 입체보행네트워크는 다시 세운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세운상가 앞 옛 초록띠공원은 행사가 열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다시세운광장'으로 기능을 재편했다. 광장 지하에는 다목적홀과 문화재전시관이 조성됐다. 문화재전시관에는 공사 중 발견된 중부관아터와 유적을 한양도성 내 최초의 현지 보존방식으로 전시하기로 했다.

대규모 상업지에 적용된 도시재생 모델이라는 점도 의미가 크다. 주거지 도시재생과 달리 이해관계집단이 있는 지역의 건물주, 상인 등이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한 프로그램을 기획·추진했다.

1단계 구간 개통을 시작으로 스타트업들의 창작·개발이 본격화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시세운 프로젝트 창의제조산업 활성화 대책'의 핵심으로 기존 장인의 기술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이 접목된 4차 산업혁명 플랫폼을 적용하겠다는 게 골자다.

이미 서울시는 지난 3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교육, 제작활동을 지원하는 '4대 전략기관 입주 공간'을 오픈하고 5월에는 스타트업 창작·개발공간 '세운 메이커스 큐브' 조성을 마쳤다.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17개팀은 8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세운상가 재생을 통해 서울 도심 보행 축을 사방으로 연결하는 랜드마크를 만들고 활력을 세운상가군 일대 주변지역까지 확산하겠다"며 "특히 과거 전자산업 메카였던 이 일대가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산업과 새로운 기술의 융합, 분야를 넘어선 협업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혁신적 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시세운광장 조성 전(왼쪽)과 재생사업 후 전경(오른쪽) /

다시세운광장 조성 전(왼쪽)과 재생사업 후 전경(오른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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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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