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서울 강남의 한 재건축아파트 일반분양에서 특별공급 물량이 두 자릿수 경쟁률로 마감됐다. 특별공급은 국가유공자나 장애인, 신혼부부 등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에 따로 배정된 물량으로 서울에서 전 주택형 특별공급이 마감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GS건설 은 6일 신반포 센트럴자이 견본주택에서 특별공급 접수를 받은 결과 44가구 모집에 449명이 신청해 평균 10.2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고 밝혔다. 특별공급은 서울시 등 기관추전을 비롯해 다자녀, 신혼부부, 노부모 부양 등을 대상으로 통상 1순위 청약접수 직전에 접수를 받는다. 자격요건이 까다로운 데다 강남권의 경우 분양가가 비싸 특별공급의 경우 70~80%만 소진되더라도 상당한 수요가 몰린 것이란 평을 듣는다.
당초 조합원분을 뺀 일반분양물량은 142가구였으며 이날 특별공급 신청자 가운데 추첨을 거쳐 44가구가 공급된다. 특별공급분을 제외한 98가구는 7일 당해지역 1순위 접수를 받으며 8일은 기타 1순위 접수를 받는다. 특별공급이나 일반 청약자 당첨자 발표는 15일로 같다.
이 단지가 눈길을 끄는 건 지난 8ㆍ2 주택시장 안정화대책 후 강남권에서 처음 나온 분양단지이기 때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관리지침에 따라 당초 업계에서 예상한 것보다 400만~500만원 가량 분양가를 낮춰 향후 수분양자만 시세차익 이득을 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특별공급으로 배정된 전 주택형 물량이 마감되면서 7일 예정된 1순위 청약에서도 적지 않은 청약통장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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