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가치 더 오르나…ECB회의에 쏠린 눈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유로화 가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추가 상승이 가능할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일(현지시간)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 유로 환율은 장중 한때 1.20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유로화 가치는 올 들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올 들어서만 13% 이상 올랐다. 영국 파운드화 대비로는 7%, 일본 엔화 대비 6%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오는 7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긴축 통화 정책이 나올지 여부를 향후 유로화 향방의 중요한 관전포인트로 보고 있다. 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와 관련한 발언을 하거나 의사 결정을 한다면 유동성 축소에 따라 유로화 가치는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타노스 밤바키디스 수석 외환전략가는 "유로화 강세까지 겹치면서 안그래도 ECB의 목표에 미달하고 있는 물가가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며 테이퍼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로존의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5% 상승, ECB의 목표치인 2%를 밑돌았다.
북핵 리스크에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달러 가치도 유로화의 방향에 중요한 요인이다. 6개 주요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환산한 달러지수(DXY)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을 이어간 지난달 말 2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지수가 내렸다는 것은 달러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달러 지수는 이후 소폭 회복됐지만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인해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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