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10월부터 손실이 발생한 일임형 ISA 상품에 대해 수수료를 받지 않는 방안을 실시하기 위해 관련 상품 약관을 개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승인을 거쳐 신규 가입자뿐 아니라 기존 고객에도 소급 적용할 방침이다.
ISA는 한 계좌에 주식, 펀드, 예금 등 여러 금융 상품을 넣어 운용할 수 있는 '만능 통장'이라며 지난해 3월 도입된 상품이다. 투자자가 상품을 직접 선택하는 '신탁형'과 금융사가 제시한 모델포트폴리오(MP)에 따라 운용되는 '일임형'으로 나뉜다. 일임형 ISA는 금융사가 대신 운용하는 만큼 연 수수료가 신탁형에 비해 다소 비싸다.
그러나 도입 1년을 훌쩍 넘긴 일임형 ISA는 업권별 운용능력이 확연히 갈렸다. 금투협이 지난달말 일임형 ISA MP를 운용하고 있는 25개사(증권 15개사·은행 10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평균 누적수익률에 따르면 상위 10위권을 증권사가 싹쓸이했다. 은행은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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