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銀 증가폭 두드러져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정부의 8ㆍ2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불구, 8월에만 2조2000억원 이상의 주택담보대출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신한, KB국민, KEB하나, 우리, NH농협, IBK기업은행 등 6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7월말 보다 2조2580억원 증가했다. 8ㆍ2 부동산 대책 이후 주담대 규정이 변경되기까지 불과 14일(영업일수)간 대출이 집중된 것이다. 주담대 대출 규정 변경 전 받을 사람은 다 받았다는 이야기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은 95조8563억원에서 96조3009억원으로 4446억원, 농협은행은 57조6350억원에서 57조9076억원으로 2726억원, 우리은행은 81조7752억원에서 81조8836억원으로 1084억원, 기업은행은 18조4209억원에서 18조4655억원으로 446억원 각각 증가했다.
6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 1∼2월만 해도 전월대비 감소세를 보이다 3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8ㆍ2 대책 발표 이후 대출규정이 변경되기까지 3주 정도 시간이 소요됐다"며 "이 기간 대출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본격적인 이사철인 9∼11월 부동산 가격, 특히 전세 가격에 따라 전세자금대출 등의 수요가 집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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