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권위주의 가득찬 상사 vs 존경받는 상사
인사 앞두고 승진포기 각서 강요한 "A국장"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칭찬 받는 "부서장"
[아시아경제 문승용 기자] 요즘 전남도가 서기관급 인사를 앞두고 권위주의에 가득찬 상사와 존경받는 상사 이야기로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전남도는 21일께 서기관급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A국장은 기술직 공무원인 C사무관과 D사무관에게 '서기관 승진을 포기한다'는 각서를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다.
A국장은 직렬 근평 3번인 E사무관을 직렬 승진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서기관으로 초고속 승진시키기 위해 두 사무관에게 '승진 포기 각서를 요구했다.'는 뒷말이 무성하다.
특히 A국장은 이들에게 '승진 포기' 서명을 하지 않을 경우 "다른 곳으로 보내겠다"는 협박성 발언까지 하며 재차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전남도청 노조게시판을 통해 "우리 부서장이 좋은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한 아이디 '칭찬'은 "결재나 보고를 들어가면 않아 계시다가 일어서시거나 궁금하신건 직원한테 찾아오셔서 물어보신다"며 탈권위와 겸손을 갖췄다고 부서장을 소개했다.
칭찬은 또 "지시가 명확하고 불필요한 자료를 요구하지 않고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지시를 한다"며 "건전한 공직문화를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직렬 근평 후순위자를 승진 시키기 위해 직위 승진한 기술직 공무원들에게 승진 포기 동의를 강요해 행정의 신뢰성을 실추시킨 A국장.
A국장은 "젊은 직원 사람이 가야 '토목직 자리' 하나를 지킬 수 있다는 고심 때문에 승진 대상자에게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고 대상자들과 논의 중이다"고 해명했다.
몇명의 편중된 직원의 말보다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조용하지만 합리적으로 조직을 이끈 부서장. 이 부서장을 수소문했지만 현재까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전남도 한 주무관은 "이들 두 공직자의 리더십은 한동안 전남도를 비롯한 각 지역에서 비교대상으로 회자될 것 같다"며 "개인의 가치관과 지성, 그리고 열정은 하위직원들에게 평가받는 기준임을 고위 간부들이 깊이 새겨야 할 대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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