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人]스포츠웨어 브랜드들의 스토리 있는 女心 공략기
코오롱FnCㆍ이랜드그룹의 스포츠 파트 전문가
이현찬 헤드 디자인실장ㆍ유재민 뉴발란스 사업본부장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퇴근 시간 무렵 종로구 광화문, 시청 일대에는 짧은 길이의 러닝 팬츠를 입고 뛰는 조깅족들과 쫄쫄이(?) 바이크웨어를 입고 페달을 밟는 자전거족들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운동에 대한 관심으로 스포츠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인 것. 과거 조깅, 헬스, 수영에만 국한됐던 운동 종류도 플라잉 요가, 폴 댄스, 주짓수, 필라테스, 복싱 등으로 다양해졌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운동을 즐기는 여성의 비중이 과거에 비해 늘어났다는 점이다. 과거에 비해 여성들의 사회 참여율이 증가하면서 '나'를 위한 욕구가 커진 것과 최근 유행하고 있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스포츠웨어업계에서도 점점 세분화되고 전문화되는 여성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여성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확대되는 여성을 공략 중인 코오롱FnC의 스포츠 브랜드 헤드와 이랜드그룹의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뉴발란스의 전문가들을 만나봤다.
헤드 우먼스 스포츠, '에고' 라인 론칭
'하이패션' 가는 길목ㆍ패셔너블함 강조
◆건강+아름다움 갖춘 '여성' 추구…성장잠재력 무궁무진=이현찬 헤드 디자인 실장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여성'에 대해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자신의 몸과 정신을 다듬을 줄 아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여성'"이라고 정의하면서 "기존의 여성스포츠가 건강만을 이야기 했다면, 헤드는 건강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게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여성 스포츠를 별도로 분리된 시장으로 봤다. 그는 "남성 중심의 기존 스포츠 시장과는 또 다른 또 다른 영역"이라고 표현하며, 헤드 우먼스 스포츠에 대해 "남성성에서 벗어나 여성적인 무드를 강조하면서 패셔너블한 스포츠 웨어"라고 소개했다. 향후 스포츠시장의 성장 방향은 '하이패션'으로 꼽았다. 이 실장은 "스트리트 패션으로 대두된 스포츠는 현재 하이패션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며 "스포츠 브랜드의 가장 큰 특징은 '종목'을 보유하고 있어 명확한 브랜드 정체성과 DNA가 있다"고 말했다.
헤드는 2012년 전문화되고 세분화되는 여성 고객들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여성 스포츠 라인 '에고'를 론칭했다. 여성들이 유행이나 다이어트가 아닌 건강과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스포츠를 찾고 있다는 점을 포착한 이유에서다. 에고라인은 운동 전, 후로 입을 수 있는 스포츠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상품도 전개하고 있다.
브랜드 차별화를 위해 헤드는 전문가와 손잡고 상품 전문성을 높이고, 고객과의 소통에 힘쓰고 있다. 디자이너부터 골프웨어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디렉터 역할을 한 이 실장은 스포츠 브랜드를 '개간되지 않은 땅'에 비유했다. 그는 "내가 무엇을 심고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그 결과와 열매는 지금껏 보지 못한 것들을 보여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들며 "땀 흘린 만큼 건강해 진다는 말처럼, 헤드는 노력한 만큼 새로운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발란스 찾는 것'에 가치 두는 여성…'균형'에 집중
강남에 우먼스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브랜드 알려
◆내적인 가치에 집중…여성의 삶과 신체의 균형 찾기=유재민 뉴발란스 사업본부장이 생각하는 스포츠는 '삶의 건강한 균형을 잡아주는 시간'이다. 뉴발란스 우먼스의 메인 슬로건 '내 인생의 균형을 찾다(Balance My Life)'와 비슷하다. 유 본부장은 뉴발란스 우먼스라인이 추구하는 여성상에 대해서도 "운동과 스포츠 활동에서 남과 경쟁해서 이기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 자신의 삶과 신체의 균형, 즉 발란스를 찾는 것에 가치를 두는 여성"이라며 '균형'을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2013년 뉴발란스 내 아동라인인 키즈 브랜드장직을 수행하다, 2015년 뉴발란스 브랜드장 자리에 올랐다. 스포츠 사업부에서 필수덕목인 빠른 결단력과 실행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현재 그는 뉴발란스 브랜드 전체를 총괄하는 '젊은 본부장'이다.
뉴발란스 우먼스 라인은 지난해 5월 선보였다. 스포츠시장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과 실제로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론칭한 것이다. 유 본부장은 우먼라인에 대해 "강인한 퍼포먼스 보다는 여성스러운 라인과 부드러운(파스텔) 컬러감으로 여성미가 강조된 무엇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역동적인 스포츠를 즐기는 동시에 아름답게 몸을 표현하고자 하는 여성들을 위해 디자인, 기획했다"고 말했다.
뉴발란스 우먼스는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에 우먼스 콘셉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유 본부장은 "이 곳은 뉴발란스의 역사 및 지향하는 역동적인 스포츠 라이프 스타일은 물론 스포츠 시장에서 크게 조명 받고 있는 우먼스 피트니스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며 "일상 생활과 운동 시에 입고 스타일링 할 수 있는 애슬레져룩도 제안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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