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표절 의혹 쟁점…한국당 "국민들이 '논문복사기·표절왕' 지적"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전경진 기자, 문채석 기자] 29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초반부터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면서 파행 직전까지 치달았다.
자유한국당이 상임위장 복도 벽면에 김 후보자의 논문 표절·이념 편향 논란 등이 담긴 검증 자료를 붙여놓고, 좌석 앞에 놓인 노트북에 'A4용지 시위'를 벌인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 A4용지에는 '논문도둑 가짜인생' '내로남불' '학위취소' '5대원칙 훼손' '논문표절을 솔선수범했나' 등의 항의 구호가 적혀 있었다.
그는 "청문도 시작하기 전에 단정적인 언어로 모욕을 주면 되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야당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이장우 의원님, 끼어들지 마세요 국민여러분, 지금 끼어드는 분이 이장우 의원이다"라고 이장우 한국당 의원을 겨냥했다.
이 의원은 "당 차원에서 논문 표절 관련 구호들을 붙여놨는데 후보자를 방어하는 건 좋지만 야당의 주장에 대해 청문회장에서 대놓고 방어하시는 건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해선 안 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 후보자는 석사논문 130여 곳, 박사논문 80여 곳 무더기 표절을 했고, 중복 게재 자기표절까지 국민들이 '논문 복사기' '표절왕'이라는 지적까지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표절의 절자는 몰래 도둑질한다는 뜻이다. 남의 논문을 학자들의 논문을 그대로 베껴 옮겨놓은 게 도둑질"이라며 "교육부 장관이 표절해서 교수가 됐고 석박사가 됐고 그 기반으로 장관이 된다면 이건 중요한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전경진 수습기자 kjin@asiae.co.kr
문채석 수습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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