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공정위 만남…SK그룹은 박정호 SKT사장 참석키로
삼성 권오현·이상훈 등 거론…현대차 이원희·정진행 중 참석 전망
LG는 하현회 사장 참석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삼성·LG·현대자동차·SK그룹이 오는 23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만난다. SK그룹에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참석하기로 했다. 박 사장은 그룹 내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이기도 하다. 공정위로부터 간담회 조율을 요청받은 대한상의는 4대그룹에 총수가 아닌 각 그룹의 전문 경영인으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최고위급의 참석을 요청했다.
SK그룹처럼 삼성, LG, 현대자동차 역시 주력 계열사나 지주회사 대표이사가 나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그룹 컨트롤타워 기능을 했던 미래전략실이 해체해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에서 참석한다.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CFO)이 갈 가능성이 가운데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부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이원희 대표이사나 대외협력 담당인 정진행 사장의 참석이 거론된다. LG그룹은 지주회사인 ㈜LG의 하현회 사장이 참석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재벌개혁은 몰아치듯 때려 잡기식으로 하지 않겠다"며 "기업 측에서도 사회와 시장의 기대에 맞게 변화해 나가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를 희망한다고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간담회도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앞두고, 새 정부의 재벌개혁 공약에 우려를 가진 기업인들을 공정위원장이 사전에 만나 현 정부의 정책 방향을 전하고 오해를 풀겠다는 의미도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23일에 만나는 것은 확정됐고 현재 시간, 장소 참석자들을 조율중"이라며 "정리되는데로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에도 강철규 공정위원장과 4대 그룹의 회동이 있었다. 당시에는 그룹의 오너들이 공정위원장과 직접 만났다. 이건희 삼성 회장과 구본무 LG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회장이 공정위원장을 만나 의견을 교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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