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 46개 단지에서 3만3361가구가 입주한다. 수도권이 1만5726가구로 전월 대비 46% 늘어난다. 수도권은 4월 이후 지속적으로 입주물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지방은 7% 감소한 1만7635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내년에는 올해(37만8731가구)보다 14.7% 증가한 43만4399가구가 전국 각지에서 입주한다. 최근 5년(2012~2016년) 연평균 입주 물량이 23만8225가구였던 점을 감안하면 20만가구나 많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2~3년 전 분양시장 호황 때 쏟아졌던 물량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입주할 예정이어서 공급 과잉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하락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출금리 부담까지 높아지면 역전세난과 입주대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
이현수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미분양 아파트가 쌓인 지역의 경우 입주물량 증가와 공급 부담으로 전셋값 하락이 우려된다"며 "미국 금리인상과 현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예고된 시점인 만큼 부동산 시장 정책과 가격 변동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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