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농사가 탄소농사 될 수 있다”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식물의 광합성 작용에 의해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토양 속으로 빨아들이는 기술이 전남대학교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토양의 탄소 저장량을 증가시키면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즉, 기후변화의 대부분은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에서 방출되는 온실가스에 의해 야기되는데, 식물이 광합성을 통해 흡수한 이산화탄소를 토양에 저장할 경우 온실가스를 상쇄할 수 있어 ‘탄소배출권 할당 및 거래제’시행에 활용될 수 있다.
▲논문원제: Soil carbon changes in paddy fields amended with fly ash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착-침전시킬 수 있는 무기토양개량제를 논에 투입하면, 벼 생산성에는 변화가 없는 반면 탄산염 형성에 의해 탄소 손실이 감소해 토양의 탄소 저장량이 최대 30%까지 증가함을 최초로 확인했다.
연구팀은 농촌진흥청과 연구재단 지원으로 5년간 수행한 기초 연구와 벼 재배 실증 연구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는 논에서 벼농사만 짓는 것이 아니라 탄소 농사를 지으면 환경은 물론 국가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함으로써 쌀 과잉 생산을 이유로 시행되는 논 면적 축소 정책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설명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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