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文 대통령 '경제브레인' 조윤제 서강대 교수도 ‘백의종군’
경제부총리, 대통령 정책실장 유력 후보 거론
조 교수 “청와대, 내각에 참여하지 않겠다” 여러 차례 밝혀
문 대통령, 조 교수 의사 수용…대통령 특사로 ‘배려’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경제브레인'인 조윤제 서강대 교수가 청와대나 내각에 들어가지 않고 ‘백의종군’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조 교수는 경제부총리와 대통령 정책실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조 교수는 문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소장을 맡아 문 대통령의 대표 공약인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 등을 만드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조 교수는 대선 과정에서 집권하더라도 청와대나 내각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면서 “문 대통령도 조 교수의 의견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조 교수를 대통령 특사로 유럽연합(EU)과 독일에 파견한 것도 공직을 맡지 않기로한 조 교수를 배려한 인선으로 풀이된다.
역대 정부에서도 대통령 취임에 맞춰 주변 4개국에 파견되는 대통령 특사는 '선거공신' 중에서 청와대 참모나 조각에 기용되지 않는 인사들이 낙점됐다.
조 교수가 공직을 맡지 않기로 한 것은 문 대통령의 인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600여명에 이르는 메머드급 캠프를 꾸려 자리를 챙겨야 할 사람들이 적지 않은 점을 고려해 백의종군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다만 현 정부에서 임명직 공무원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양정철 전 민주당 선대위 부실장이나 최재성 전 의원과 달리 조 교수는 언제든 ‘구원투수’로는 등판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 교수가 후보군에서 빠진 경제부총리에는 관료 출신인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마지막 금융위원장이었던 김 전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자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표를 내고 물러났다. 이후 박근혜 정부 내내 공직을 맡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내각에는 관료출신들이 많이 중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실장에는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 김동연 아주대 총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