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장막 걷히나⑥]텅텅 빈 호텔, 요우커 'V'자 회복 기대
두 자릿수였던 중국인관광객 비중, 5%까지 고꾸라져
한중관계 훈풍으로 사드보복 조치 해제 기대감
하반기부터 중국인관광객 감소세 축소 전망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로 중국인관광객 감소로 타격을 입었던 국내 호텔들도 금한령 해제 가능성에 대해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 3월 시행된 중국의 한국행 단체여행 금지령, 이른바 '금한령' 때문에 중국인 비중이 급감해 일부 유명 관광지 호텔들은 아예 문을 닫는 등 어려움이 확대돼왔다. 업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한중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사드보복 조치도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드 이슈로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운 명동, 홍대, 제주 등에 위치한 호텔·숙박업체들은 중국 당국의 한국행 단체여행 금지조치 해체 가능성을 반기고 있다. 중국인관광객을 겨냥해 우후죽순 들어섰던 이들 업체들은 사드 직격탄을 맞으며 객실 점유율이 반토막 나는 등 사업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명동의 한 비즈니스 호텔은 20%대였던 중국인관광객 비중이 사드 이슈 이후 10%대로 뚝 떨어졌고 올 들어서는 한 자리 수로 쪼그라들었다. 한때 중국인 투숙객 비중이 40%였던 한 특급호텔도 20%대로 떨어졌다. 이곳 관계자는 "지난 달에도 중국인이 20~30%정도 지속적으로 줄어 전체 비중이 20%도 안된다"고 귀띔했다.
또다른 특급호텔은 올들어 중국인 고객이 30%가량 감소해 전체 고객 중 차지하는 비중이 15%에서 10%로 떨어졌다. 현재 전체 고객에서 중국인 투숙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7%에 불과하다. 인근의 5성급 호텔 역시 외국인 비중이 70%가량인데 이중 중국인은 5~8%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중국인관광객들이 넘쳐나던 제주도의 상황은 더하다. 제주 중문에 위치한 한 호텔 관계자는 "중국인만 보고 지었던 숙박업체들은 사드 여파로 운영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인근에 아예 문을 닫고 폐업한 곳도 여러 곳"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새 정부 들어서 경색됐던 한중관계 해빙 모드로 중국의 한국행 단체여행 금지조치 조기 해제 가능성이 모락모락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현지 여행사들이 한국행 관광상품 판매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오는 등 단체관광 금지 해제에 대한 기대가 한껏 높아져있는 상황이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중국인 관광객도 하반기부터는 다시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입국자의 40%를 차지하는 중국인은 2분기에는 감소하겠지만 3분기와 4분기에는 감소폭을 크게 축소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인 입국자수가 크게 줄었던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와 비교하면 당시 5월 첫 발병 이후 6월부터 급격한 입국자 하락이 시작됐다. 2015년 중국인 입국자는 6월 45% 감소했고, 7월에는 63%까지 빠졌다. 하지만 8월 32% 줄어드는데 그쳤다 9월에는 5% 증가로 반등했다. 이 때문에 중국의 방한제한 조치의 경우 최장 1년가량 힘든 시절이 지나면 실적이 급격히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성준원ㆍ김은혜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올해 출국자는 2490만명, 입국자는 1603만명으로 예상했다. 출국자는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5.6% 많은 1279만명, 입국자는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19.7% 많은 860만명으로 추정했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는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48% 증가한 362만명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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