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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安, 2위 다툼에 이목 집중된 이유…大選 득표율이 '개헌 정국'의 動力(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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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득표율은 2, 3위 정당-후보에게

향후 '개헌정국'의 예비고사 성격,
득표율 따라 動力 달라져

安 득표율, 20% 이하면 중도세력 사실상 존폐 기로

진보-보수의 '정치 양극화' 가중될 듯
중도·보수 대연합 시나리오는 빛이 바래져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승이 예고된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2위 다툼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대로 문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다면 홍 후보와 안 후보의 득표율 차이에 따라 향후 보수·중도 진영 개편의 방향이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안 후보의 득표율이 20% 밑으로 떨어져 홍 후보와 큰 격차가 난다면 이번 대선을 기점으로 중도 진영은 사실상 생명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보수의 정치 양극화가 격화되면서 중도 세력이 자취를 감출 것이란 전망이다.

'장미 대선'이 치러진 9일 방송 3사가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문 후보는 41.4%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로 예측됐다.

반면 홍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23.3%, 21.8%의 득표율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불과 1.5%포인트로,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0.8% 포인트였다.

다른 여론조사기관의 예측조사에선 홍 후보와 안 후보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CBS·t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진행한 예측조사에선 홍 후보 22.8%, 안 후보 19.1%로 3.7%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오차범위를 벗어난 수치다. 지난 7~8일 이틀간 시행된 이 조사에서 오차범위는 2.9%포인트였다. 문 후보는 42.7%를 득표해 당선되는 것으로 나왔다.

같은 기간 한국갤럽이 조사한 예측결과에서는 홍 후보 22.3%, 안 후보 19.6%로 나타났다. 문 후보는 43.1%였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처럼 홍 후보와 안 후보의 득표율 격차가 관심을 끄는 건 5·9 대선 직후 이어질 개헌 정국 때문이다. 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개헌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치러진다는 전제 아래 향후 한국당과 국민의당은 개헌을 기치로 정국 주도권을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때 대선 후보의 득표율로 확인된 민심이 어느 정도 무게를 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위적 정계 개편 시나리오가 빛이 바래진 가운데 개헌 정국은 정계 개편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는 보수진영의 바른정당 의원들이 대선 전 대거 탈당해 한국당 복당을 택하면서 대선 이후 보수정당 통폐합의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 이로 인해 정계 개편의 규모나 시기도 불투명한 상태다.

민주당 개헌파와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헤쳐모여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매머드급' 중도ㆍ보수 정당의 출범이란 시나리오도 이미 휴지통에 버려진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와 국민의당 입장에선 득표율 3위라도 홍 후보와 차이가 거의 없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안 후보는 대표적 개헌론자인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대선 막바지에 영입하는데 성공했지만, 향후 정국 운영에서 소외된다면 개헌을 동력으로 정계 개편에서 지분을 확보할 수 없게 된다.

게다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압승했던 호남에서 대다수 유권자가 문 후보 지지로 갈아타면서 안 후보와 국민의당은 지지 기반이 흔들리게 됐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당이 향후 정국에서 반쪽이 난 바른정당과 합종연횡하더라도 '캐스팅보트'로서 큰 힘을 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정국은 더 점치기 어려운 회오리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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