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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박지성처럼…첼시를 울린 '아자르 지우개' 에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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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에레라 [사진=맨유 공식 페이스북]

안드레 에레라 [사진=맨유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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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지난해 12월 2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안데르 에레라(26)는 영국 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성(36)을 언급했다.

제이미 캐러거 BBC 해설위원(39)이 "에레라는 박지성과 닮았다. 수비하는 동선이 비슷하다"고 하자, 에레라는 "누가 들어도 이것은 칭찬이다. 감사하다. 박지성의 위상을 잘 알고 있다. 그와 닮았다는 이야기는 내게 환상적인 일"이라고 했다.
에레라는 선두 첼시를 무너뜨린 핵심 무기였다. 그는 17일 올드트래포드에서 한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홈경기에서 맨유가 첼시를 2-0으로 꺾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 골을 기록했고 첼시의 에이스인 에당 아자르(26)를 봉쇄했다. 6년 전 박지성과 같았다. 박지성은 지난 2011년 4월 13일 첼시와 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두 번째 경기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첼시의 공격을 막고 결승골까지 기록했다.

에레라는 첼시를 꺾고 싶은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54)의 히든카드였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13~2015년 첼시를 맡아 첼시 주축 선수들의 성향을 잘 알고 있다. 첼시 선수들 중 아자르의 수비는 중요했다. 아자르는 올 시즌 뛰어난 드리블과 골결정력으로 첼시의 공격에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다. 그를 막으면 첼시는 골을 넣기 어렵다. 무리뉴 감독은 아자르가 강한 압박과 일대일 수비를 당하면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성향을 이용해, 에레라를 마크맨으로 붙였다. 에레라는 경기가 시작되고 아자르를 쫓아다녔다.

공의 유무를 따지지 않고 에레라는 아자르 주변에 항상 있었다. 이 때문에 첼시 선수들은 아자르에게 패스하지 못했다. 전반 34분에 아자르로 향한 패스가 부정확하게 연결돼 그대로 골라인 밖으로 나간 장면이 대표적이었다. 중계화면도 이 때 아자르를 쫓는 에레라의 모습을 비췄다.
에레라는 후반 4분, 골까지 넣었다. 애슐리 영(31)이 왼쪽에서 돌파, 살짝 내준 공을 오른발로 슈팅했다. 공은 발을 떠나 첼시 수비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첼시의 공격이 이후 거세졌다. 공격 때는 아자르를 찾았지만 그곳에는 항상 에레라가 있었다. 에레라는 아자르 지우개로 경기가 끝날 때까지 역할을 하며 맨유의 리드를 지키는 데 힘을 보탰다. 에레라의 활약에 힘입어 맨유는 2-0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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