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 시행]공매도 세력화는 주가조작이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가 도입됐지만 공매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여전하다.
한국거래소가 27일부터 공매도가 급증하고 동시에 가격이 급락하는 공매도 과열종목을 오후 6시 이후 한국거래소(KRX) 홈페이지에 공표하고 다음날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를 제한하기로 했다. 지난해 6월 말 특정 종목의 공매도 잔액비율이 0.5% 이상이면 잔액과 수량을 공시토록 하는 '공매도 잔고 공시제도'를 도입한 이후 두 번째 조치다.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가 시행된 이날 장 초반 공매도 상위 종목들은 이 제도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24일 코스닥에서 가장 공매도 비중이 높았던 셀트리온 셀트리온 close 증권정보 068270 KOSPI 현재가 200,500 전일대비 3,500 등락률 -1.72% 거래량 468,819 전일가 204,0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셀트리온 앱토즈마, 일본서 퍼스트무버로 출시 코스피, 사상 최고치 6600 돌파…코스닥도 상승세 셀트리온, 가팔라지는 '고마진 신제품' 성장세…증권가 "주가 31% 상승 여력" 은 1%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코스피에서 가장 비중이 큰 한화생명 한화생명 close 증권정보 088350 KOSPI 현재가 4,885 전일대비 195 등락률 -3.84% 거래량 4,520,329 전일가 5,08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한화생명, '63빌딩 달리기' 대회개최…김동현·홍범석 참가 이벤트 한화 금융계열사, 장애인 319명 직접고용…의무고용 인원 초과달성 [클릭 e종목]"한화생명, 연결 실적 반영…목표가↑" 은 1%대 하락 중이다.
거래소가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를 실시한 것은 공매도 세력에 의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커 이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일부 세력이 조직적으로 루머 등을 활용한 공매도 작전을 한다는 의혹이 수그러들지 않는 점도 고려했다. 공매도가 거래 활성화, 위험 회피(헷지) 등 순기능이 있지만 이를 세력이 조직적으로 이용할 경우 주가조작과 같은 범죄와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이다. 공매도 비중은 외국인 투자자 70~80%, 기관투자자 20~30%로 사실상 대부분을 차지한다. 개인투자자 비중은 2~3%에 불과하다. 개인투자자들은 대주한도, 대주기간, 증거금 등의 제약으로 공매도 접근이 어렵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국인, 기관들이 집중 공매도에 나선 종목들은 주가가 급락하고, 공매도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개인투자자들은 눈덩이 손실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공매도 세력이 개입하는데 이중에는 국내 굴지의 자산운용사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관리종목이었던 현대상선이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잇달아 진행하는 과정에서 공매도 비율 급증과 함께 주가 급락이 나타났고, 손실을 본 대부분이 개인 투자자였던 것도 이러한 공매도 부작용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한미약품 사태 때처럼 내부 정보를 활용한 공매도로 개인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를 아예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한다. 하지만 거래소는 거래 활성화 등 공매도의 순기능을 감안해 공매도 제도는 살리고, 대신 공매도 과열 종목 규제와 투명하게 정보 제공을 하는 쪽으로 개선방안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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