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취약계층 아동 '생활체육지원' 43억으로 늘려

경기도가 취약계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꿈나무스포츠학교'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지역아동센터와 아동보호시설 등 체육활동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체육지도자 파견, 운동용품 대여, 스포츠 강좌 이용권 등을 제공하는 생활체육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

경기도는 지난해 32억5300만원이었던 '배려계층 생활체육 지원 사업' 예산을 올해 43억3600만원으로 확대하고 4월부터 본격 사업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배려계층 생활체육 지원 사업은 ▲경기도 꿈나무스포츠 학교 ▲대학생 자원봉사단 ▲경기도 스포츠 박스 ▲스포츠강좌 이용권 지원 사업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

꿈나무스포츠 학교는 2013년 경기도가 최초로 시작한 사업으로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풋살, 티볼, 피구 종목을 자율적으로 선정하면 도가 필요한 용품과 해당 종목의 전문지도자에게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참여 시설을 대상으로 시ㆍ군별 리그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22개 시ㆍ군 140개 클럽이 참여했다. 도는 올해 참여 클럽 수를 180개로 확대해 800여명의 어린이들이 추가로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학생자원봉사단은 도내 소재 대학교 체육 관련 학과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도는 지난해 6개 대학 80명이 활동하던 봉사단을 올해 10개 대학 150명으로 확대했다. 이들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재능기부와 각종 체육대회 홍보, 대회 운영 보조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시ㆍ군 체육회 등과 연계해 대학 캠퍼스 내에서 주민들을 위한 생활체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경기도 대학생자원봉사단원들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스포츠 박스는 도내 농산어촌 지역에 소재한 초등학교 분교와 보육시설, 군부대 등을 방문해 운동용품 대여와 생활체육을 지도하는 찾아가는 생활체육 지원 프로그램이다. 1톤 트럭에 배드민턴 라켓, 이동식 네트와 축구공, 농구공 등 각종 스포츠 용품을 싣고 2명의 강사가 현장을 찾아 스포츠 체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운영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다.

스포츠강좌 이용권 사업은 만 5~18세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매월 8만원 안팎의 스포츠강좌 수강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1강좌에 한해 1인당 최소 6개월 이상, 최대 24개월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도는 올해 스포츠강좌 이용권 사업 예산을 지난해 25억5300만원에서 35억3600만원으로 9억8300만원 늘리고 개인별 지원액을 지난해 7만원에서 8만원으로 1만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지원 대상은 지난해 6078명에서 올해 7368명으로 1300여명 늘어날 전망이다.

최창호 도 체육과장은 "건강한 몸에서 건강한 정신이 나온다는 말처럼 체육은 어린이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본적인 복지"라며 "어려운 환경 때문에 체육활동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