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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몽니]요우커 여행길 막히는데…서울에만 면세점 13곳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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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예상 밖 '여행금지' 카드
입국 중국인 절대 수 급감 전망

[中 사드 몽니]요우커 여행길 막히는데…서울에만 면세점 13곳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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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중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 확정에 대한 보복으로 자국 여행사를 통한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을 금지하면서 면세 업계가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게다가 입국자 수 급감이 전망되는 상황에서 지난해 관세청의 특허 발급으로 올해 연말까지 서울에만 13곳의 시내면세점이 경쟁하는 상황이 됐다. 이제 막 정상화 궤도에 신규면세점들은 또 다시 적자를 우려해야 하는 처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관세청으로부터 보세판매장 운영을 위한 신규 특허를 발급받은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신세계디에프는 각각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센트럴시티(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올해 말 면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함께 특허를 따낸 뒤 곧바로 영업을 재개했던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중소·중견기업인 탑시티까지 더하면 올해 말 기준 서울 시내에서 운영되는 시내 면세점은 13곳이 된다.
2015년 말 6개였던 서울 시내 면세점 수는 수년 간 특허를 늘린다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라 매년 꾸준히 증가해왔다. 중국과의 관계가 급격히 냉각되고 정치적 문제가 경제 보복으로 이어질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두타면세점에서 밤 9시 이후 쇼핑하고 있는 고객들

두타면세점에서 밤 9시 이후 쇼핑하고 있는 고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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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흑자경영에 돌입하며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던 신규 면세점들은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다. 올해 1월을 기준으로 HDC신라면세점을 필두로 신세계가 각각 1억원, 12억원대 이익을 냈고 한 자릿수에 머물던 두타면세점의 매출도 이달 들어 최대 14억원까지 증가했다. 신규 면세점 가운데 가장 경영난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진 두타면세점의 경우 오는 6월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드 배치 문제가 표면화되면서 중국 정부의 강경한 대응, 소비자들 사이에서의 불매운동 확산으로 각 업체들의 매출 개선 분위기는 냉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최근 베이징 일대 여행사를 소집, 한국행 여행 상품에 대해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전면적인 판매 중단을 구두로 지시한 바 있다.

시장에서도 한국관광 금지 조치 등 중국 당국의 조치는 기대 이상의 강력한 조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여행객에 대해 취할 수 있는 최악 수준의 규제"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전체 입국 여행객 1720만명 중 중국인이 804만명으로 46.7%를 차지했고 이 중 45%가 단체관광객으로 추정돼 이번 이슈로 인한 산술적 피해 노출도는 전체 입국 대비 21% 수준"이라며 "면세점 업종은 직격탄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내 면세점 사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 이슈로 면세점 업황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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