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1월 산업생산은 광공업 생산 호조(전월대비 3.3%)에 힘입어 전월대비 1.0%를 기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은 1월 39.5%(전년동월) 증가한데 이어 2월에는 54.2%로 수출증가폭이 확대됐다"면서 "반도체 수출흐름을 감안할 때 당분간 반도체 생산 역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도체 이외 자본재 업종의 생산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금속가공업종과 화학업종이 전월비 7.3%와 4.0% 올랐고 1차금속 업종도 전월비 3.6% 증가했다. 반도체 등 IT와 일부 자본재 업종의 생산이 제조업 생산을 상회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소비 부진을 수출 경기가 상당 부분 커버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경기 사이클이 1분기를 기점으로 저점에서 탈피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사드, 보호무역주의 강화라는 리스크도 잠재해 있지만 글로벌 경기 호조에 힘입어 국내 수출 경기가 예상보다 강한 회복세를 기록할 여지가 높다는 점은 국내 경기의 바닥 탈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면서 "또 극도로 위축되던 소비심리 역시 다소 반등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국내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설명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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