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中 '한류 역풍' 피해…당정이 선제적 조치 마련해야"

고위 당정회의 개최…"2월 임시회, 실질적 성과내야…경제활성화법 신속 처리"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안보와 경제의 불안이 한류 역풍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은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정부와 당이 의견을 모아 선제적 조치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회의에서 " 경제와 안보 상황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이 불안하다고 국민들이 느끼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사드로 인한 중국의 통상압박으로 인해 경제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적인 음악가인 조수미씨와 백건우씨의 공연이 일방적으로 취소되고,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도깨비라는 드라마의 중국 후속 활동도 일체 중단되었다고 듣고 있다"면서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정부가 한 걸음 늦어지면 기업과 민생경제는 열 걸음 뒤쳐진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아울러 인 비대위원장은 "국회와 정치권은 입법에 대한 책임감을 인식하여 2월 임시국회 때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할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이 추진하고 있는 21개 입법 우선 추진 과제를 비롯해 일자리 창출·경제활성화 법안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여야가 대승적으로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국정이 어려울 때일수록 공무원 여러분이 흔들림 없는 책임감을 보여줘야 한다"며 "자유한국당도 흔들림 없이 개혁을 완수해 당당한 보수정당을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정부 측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유일호 경제부총리·한민구 국방부 장관·이석준 국무조정실장·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임성남 외교부 1차관 등이, 당 측에서 인 비대위원장과 정우택 원내대표·이현재 정책위의장·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