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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찍은 조선]3대 환경규제, 올해 하반기 발주에 불 지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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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화물 규제·평형수처리장치 규제·실연비데이터보고 시작
신규 발주 기대감 "하반기 서서히 나아질 것"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세계 최초 FLNG가 말레이시아 사라와크주에서 180Km 떨어진 카노윗 해상 가스전에서 첫 LNG 생산에 성공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세계 최초 FLNG가 말레이시아 사라와크주에서 180Km 떨어진 카노윗 해상 가스전에서 첫 LNG 생산에 성공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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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올해 하반기에는 발주가 서서히 살아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조선사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서서히 시황이 회복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8일 조선업계 전문가는 "2020년까지 적용되는 3대 환경규제 때문에 신규 수요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8~2019년에 배를 인도받으려면 내년에 발주 해야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말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제안한 선박 황산화물(SOx) 배출 규제를 2020년부터 적용하기로 최종 승인했다. 황산화물 규제는 연료유 중 유황분의 상한을 현행 3.5%에서 0.5%까지 줄이는 것이다. 이 규제로 인해 2020년부터 전세계 모든 바다에 다니는 선박의 연료는 기존 벙커 C유에서 MGO(Marine Gas Oil), 혹은 LNG로 바뀌어야 한다.
MGO는 기존에 쓰던 벙커유에 비해 70~80%정도 비싸다. 선주들로선 유가가 배럴당 80~90달러를 넘나들던 시절의 선박 연료 비용을 쏟아부어야 한다. 반면 LNG는 MGO에 비해 평균 30% 정도 가격이 싸다. 이산화탄소 배출도 20% 더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비싼 MGO를 선박 연료로 사서 쓰는 것보다 LNG 연료를 쓸 수 있는 선박을 다시 발주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산업에서 선박 연료가 바뀌는 것은 대규모 선박 교체 수요를 유발한다는 의미"라며 "최신형 선박은 선박 개조를 통해 LNG를 연료로 이용 할 수 있지만, 구형 선박은 엔진을 아예 교체해야하는데 이 비용을 고려하면 선박을 새로 사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9월 8일부터 발효되는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TS) 도입과 2018년부터 시작되는 실연비데이터보고(MRV)도 발주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선박평형수처리장치 도입은 다른 나라 항만에서 처리되지 않은 평형수 배출을 금지하려 선박 내 평형수 처리 설비를 의무화하는 것이다. 노후 선박 교체 시기가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평형수처리장치를 설치하고 검사받는데 600만 달러 정도가 드는데, 20년 이상 된 노후 선박은 차라리 새 선박을 발주하는 게 낫기 때문이다.

실연비데이터보고는 각국에 입항하거나 출항하는 모든 선박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의무적으로 보고하는 제도다. 유럽에서는 이미 시작됐고, 내년부터 전세계 모든 선박에 적용된다. 데이터 축적을 통해 탄소배출권 거래제 또는 탄소세를 매기기 위한 사전 조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해운사의 경쟁력은 친환경 선박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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