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울고 웃는 유통가]"반짝 특수"…단열제품 판매 8배 '껑충'
자동차 배터리, 스노우 체인 등도 판매 늘어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갑작스런 한파에 동절기용품 판매량이 급증하며 관련 업계가 웃음짓고 있다. 안전을 위해 장착이 불가피한 차량용품부터 편의점의 따뜻한 음료까지 수요가 늘면서 유통가는 막바지 추위의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20일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오픈마켓 G마켓에 따르면 영하권 날씨를 기록한 이번주(1월15일~19일) 단열 등 방한용품 및 자동차 관리용품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자동차 배터리용품은 전주 대비 66%, 스노우체인은 44%, 오일·정비·소모품은 53% 수요가 많아졌다. 단열용품도 특수를 누렸다. 패션용품 가운데서는 모직장갑과 터치장갑이 각각 71%, 27% 늘었고, 동파방지용품이나 방한용품·제설용품 역시 48%, 36% 판매가 늘었다.
난방비를 아껴주는 단열 제품은 8배까지 뛰었다. 이베이코리아의 옥션에서는 같은 기간 단열시트·보온필름 제품이 전주 대비 708% 뛰었다. 손난로나 발난로 제품 역시 401% 더 많이 팔렸다.
특히 20일 대설특보가 내려지면서 전날인 19일 판매가 집중됐다. SK플래닛이 운영하는 11번가에서는 이날 하루동안 스노우체인이 전주 동요일(12일) 대비 51%, 마스크가 87%, 핫팩이 11% 더 팔렸다. 넥워머나 암워머같은 패션용품도 22% 증가했다.
날씨 영향을 가장 많이받는 편의점 매출도 움직이는 분위기다. 최근 일주일(1월13일~19일) 따뜻한 음료나 스타킹, 핫팩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꿀물과 두유 매출이 각각 9.2%, 7.3% 뛰었다. 핫팩이 5.4%, 즉석원두커피도 3.6% 증가했고 스타킹 매출도 1.2% 늘었다.
올해 첫 주 평균 기온이 3도를 웃도는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유통업계에서는 한파 관련 특수가 완전히 실종된 상태였다. 그러나 20일 수도권에 최대 15cm 수준의 눈폭탄 소식으로 대설특보가 내려진 데 이어 다음주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예상돼 관련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한파 없는 따뜻한 겨울 날씨로 관련 매출이 부진했는데, 막바지 추위가 찾아와 빠르게 실적이 회복되는 분위기"라면서 "다음주 강추위가 예상돼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빠른 배송과 서비스를 위해서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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