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국가대표 박상훈 [사진=김형민 기자]

사이클 국가대표 박상훈 [사진=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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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박상훈(24ㆍ서울시청)은 우리나라 사이클의 기대주다.


그는 "기대주라는 말이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면서 "사이클은 지금 비인기종목이다. 내가 인기를 높이고 싶다.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속도감과 짜릿한 매력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박상훈에게 2017년은 중요하다. 그는 1993년생 닭띠다. "내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8월 18일~9월 2일) 금메달을 목표로 올해를 준비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닭띠의 해를 의미 있게 보낼 것"이라고 했다.


박상훈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불운했다. 지난해 8월 16일 브라질 리우 벨로드롬에서 한 올림픽 사이클 남자 옴니엄 포인트레이스 경기에서 쉰두 번째 바퀴를 돌다가 마이클 캐번디시(32ㆍ영국)와 자전거가 부딪혀 넘어졌다. 이때 허리를 다쳤고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상훈은 "캐번디시가 사과하면서 앞으로 국제대회에서 자주 보자고 하더라. 나는 원래 겁이 없다. 사고를 빨리 잊었다. 사이클 선수들은 항상 자전거가 서로 부딪힐까봐 두려움이 있다. 그것을 극복해야 잘할 수 있다. 용감한 게 내 큰 무기"라고 했다.
박상훈은 지난해 11월 1일부터 창원시 의창구에 있는 자전거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그의 주 종목은 옴니엄. 여섯 개 세부 종목(플라잉250m, 포인트레이스, 제외 경기, 1km독주, 4km개인추발, 15km스크래치)을 이틀 동안 하는 경기로 장거리와 단거리 모두 잘해야 한다. 그래서 박상훈은 트랙훈련과 도로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그는 "하루에 많으면 여덟 시간씩 자전거를 탄다. 수분이 5000칼로리 이상씩 빠져 녹초가 된다. 허벅지는 26인치까지 굵어졌다"고 했다.


올해는 체력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제사이클연맹(UCI)은 지난해까지 하루 세 경기씩 이틀 동안 했던 옴니엄을 첫 날 네 경기, 둘째 날 두 경기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박상훈은 "하루에 네 경기를 하면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체력을 잘 배분해서 바뀐 경기 방식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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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은 충남 천안 목천중학교 1학년 때 자전거를 처음 탔다. 아버지이자 국가대표 출신 박명순 전 천안시청 감독(51)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아버지 덕분에 자연스럽게 사이클을 접하게 됐다. 다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잔소리도 많이 들었다"고 했다.
조호성 서울시청 감독(43)은 지금의 박상훈을 만들었다. 지난 2014년 11월 3일부터 서울시청에서 조 감독으로부터 일대일 지도를 받고 있다. 박상훈은 "사이클뿐 아니라 인생의 선배로서 사랑하는 법도 배운다. 선수시절부터 먹는 것에 대해 철저했다. 나에게도 식습관 조절을 강조한다"고 했다.


박상훈은 다음달 6~10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하는 아시아사이클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남자 옴니엄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하시모토 에이야(24ㆍ일본)와의 한일전을 기대한다. "하시모토와는 내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것이다. 내가 승부욕이 좀 있다. 아시아 선수들을 상대로는 절대 지고 싶지 않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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