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의 '뉴롯데' 속도…올해 마케팅 슬로건은 '대변혁'
매년 8월 개최하던 그룹 마케팅 포럼 12월 개최
신동빈 회장, 청문회 증인 출석 앞두고 행사 참석
우수 마케팅 팀 직접 시상하고 패키지 전시회 참관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5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된 '2016 롯데 마케팅 포럼'에 참석한 뒤 지하 1층 사파이어볼룸에서 진행된 '패키지 디자인 전시회' 상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전시회에서는 식품ㆍ유통ㆍ서비스 부문 15개 주요계열사의 상품별 패키지를 전시했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롯데그룹이 올해 전사(全社) 마케팅 슬로건을 '대변혁(Great Transformation)'으로 잡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평소 강조했던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각 계열사가 다양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미에서다.
1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잠실 롯데월드 크리스탈볼룸홀에서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사장단, 롯데정책본부 임원과 각사 마케팅 담당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 마케팅 포럼'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롯데그룹은 새로운 마케팅 슬로건으로 '대변혁'을 내세웠다.
마케팅 포럼은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수요와 시장 흐름을 발빠르게 읽고 이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는 신 회장의 지시에 따라 2012년 처음 만들어졌다. 여성 인재 리더십 강화를 위한 '와우포럼'과 함께 신 회장이 가장 각별히 챙기는 내부 행사로도 꼽힌다.
첫 회부터 2015년까지 각각 '스트라이드(STRID)', '리버스(REVERSE)', '커넥트(CONNECT)', '시프트(SHIFT)' 등을 한 해의 마케팅 슬로건을 정해 모든 계열사가 공유해왔다. 올해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변화의 길을 모색하자는 의미에서 '대변혁'을 주제로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1회때부터 행사는 8월 말 개최돼 상반기 마케팅 흐름을 함께 진단하고 하반기에 활용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로 활용돼왔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6월부터 검찰이 롯데그룹 총수일가의 경영비리 의혹에 대해 고강도 조사를 진행하면서 마케팅 포럼을 개최하기는 어려운 환경이 됐던 게 사실이다.
미뤄진 행사에 대해 신 회장은 지속적인 관심과 의지를 보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마케팅 포럼은 신 회장이 증인으로 참석 예정이던 최순실 게이트 관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 개최 하루 전날(12월5일) 열렸지만, 신 회장은 포럼 및 각종 행사에 예정된 시간을 넘겨가면서까지 자리했다.
함께 개최된 '롯데 마케팅 어워드' 시상식에는 직접 시상자로 단상에 서 그룹 내 우수 마케팅 사례팀에게 기념패와 상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뒤이어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호텔, 롯데시네마 등 식품ㆍ유통ㆍ서비스 부문 15개 주요 계열사의 상품별 패키지를 전시한 '패키지 디자인 전시회'를 둘러봤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마케팅 포럼은 매년 한 해의 마케팅 방향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라면서 "신 회장은 직접 참석해 관심을 보였으며, 계열사 패키지 디자인도 꼼꼼히 살펴본 뒤 예정된 시간을 넘기면서까지 관련 임직원들의 설명을 경청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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