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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차 촛불집회]전국 64만 모여 '세월호 1000일' 추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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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문제원 기자, 금보령 기자]정유년(丁酉年) 새해 첫번째 주말 촛불집회에 전국에서 64만3380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인용을 촉구했다. 또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이틀 앞두고 개최되면서 생존 학생들이 최초로 공식 무대에 나서 발언하는 등 추모와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7일 오후 8시 기준 광화문광장에 60만명의 시민들이 모였다고 밝혔다. 지역에서는 부산 2만명, 광주 6000명 등 총 4만3380명이 모였다. 경찰은 오후 7시45분 기준 광화문광장 2만4000명을 포함해 총 3만8000명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집회는 오후 5시 '4 ·16세월호참사 국민조사위원회 발족식'으로 시작했다. 김혜진 4 ·16연대 상임운영위원은 국민조사위 출범에 대해 "특별법을 만들어서 더 강력한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지만 그 전에도 진실규명을 멈출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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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집회에는 촛불집회 최초로 세월호 참사 당시 생존학생들도 무대에 올랐다. 단원고 2학년1반 장애진양은 "이곳에 서서 시민여러분들 앞에서 온전히 저희 입장을 말씀드리기까지 3년이 걸렸다"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3년이 흐르고 나라에서 워낙 숨기는 게 많아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못 할 거라 생각했는데 여러분 덕분에 기회가 생긴 것 같아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장양은 "친구들이 너무 보고 싶어 사진과 동영상을 보며 밤을 새우기도 하고 꿈에 나와 달라고 간절히 빌면서 잠이 들기도 한다"며 "대통령 7시간의 사생활을 다 알아야 하느냐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 7시간 동안 제대로 지시해줬다면 지금처럼 희생자가 많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존 학생이 담담하면서도 울먹이는 목소리로 발언을 이어가자 이를 지켜보던 수많은 시민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발언이 끝나자 생존자 학생의 부모님과 희생된 아이들이 부모님이 서로를 안으며 진상규명을 위해 끝까지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전명선 4·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은 박근혜 대통령 임기 중에는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2017년이야말로 이 나라 주인이 누구인지,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받는 올바른 민주주의가 조성되는 한 해가 되리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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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가수 이상은씨가 무대에 올라 ‘어기야디어라’, ‘새’ 등을 열창했다. 오후 7시35분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소등 행사가 이어졌고,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상징하는 1000개의 노란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냈다.

본집회 후에는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총리공관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희생자들의 사진 등을 앞세우고 청와대를 향해 걸었고 총리 공관 앞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퇴출을 촉구하는 노란 종이비행기 300개를 날렸다. 또 헌재 앞에서는 '탄핵소추안 인용' 판결문 낭독을 진행했다.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으로 함께 행진을 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가 되도록 국민들과 함께 하겠다"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 때까지 함께 전진하자. 국민이 기필코 이긴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박근혜는 퇴진하라', '세월호를 인양하라', '진실을 규명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유경근 세월호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두려웠지만 기뻤고 슬펐지만 힘이 솟는 것 같았다"며 "국민이라면 그 마음 속에 품고 있는 마음을 용기 있게 외치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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