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지난해 말 발표된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유일하게 사장으로 승진했다. 1957년생 닭띠인 이 사장이 2017년 '닭의 해(정유년)'를 앞두고 단행된 인사에서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으며 '이마트 총괄 책임'이라는 입지를 굳히게 된 셈이다.
이 사장은 대학 졸업 후 유통업계에만 35년 이상 몸 담은 '유통맨'이다. 울산 광역시에서 태어나 부산고, 경희대학교 섬유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2년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했다. 1999년 계열사인 이마트로 자리를 옮겼으니, 내년이면 이마트에서만 20년이다.
이 사장은 점포 수 확대를 기반으로 한 외형 확장, 기존 점포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수익성 강화라는 큰 틀의 과제를 안고 있다. '국내 대형마트 1위'라는 위치를 확고히 하는 한편, 긴 불황과 소비심리 악화로 성장성이 꺾인 대형 할인점에 다시 날개를 달아야 하는 셈이다.
특히 유통업계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은 피코크, 노브랜드 등 자체브랜드(PL) 분야에서 더욱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기반으로 기존 오프라인 매장 대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창고형 할인마트 트레이더스나 온라인 이마트몰 등 신규 유통 채널도 올해 새로운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프로필>
▲1957년 2월 울산 출생
▲1980년 2월 경희대 섬유공학과 졸업
▲1982년 7월 신세계 판매과 입사
▲1989년 9월 신세계 미아점 판촉팀 과장
▲1996년 1월 신세계 백화점부문 MD사업부 MSV 부장
▲1999년 11월 신세계 이마트부문 서부산점 점장
▲2004년 2월 신세계 이마트부문 판매본부 판매1담당 상무보
▲2005년 12월 신세계 이마트부문 상품본부 마케팅담당 상무
▲2008년 12월 신세계 이마트부문 가전레포츠담당 상무
▲2009년 12월 신세계 이마트부문 판매본부장 부사장보
▲2011년 5월 이마트 고객서비스본부장 부사장보
▲2012년 12월 이마트 고객서비스본부장 부사장
▲2014년 2월 이마트 영업총괄부문 대표
▲2016년 12월 이마트 사장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