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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청 공무원들의 '따뜻한 송년회'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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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30일 종무식을 나눔 경매와 색소폰 연주가 있는 아름다운 송년회 열어...양천구도 나눔과 희망을 담은 ‘착한 종무식’을 진행...송파구, 간부 직원들 제안 받아 송년회 ‘어르신 위한 따뜻한 점심 나누기’ 봉사 활동으로 대신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기존의 딱딱한 송년회가 아니다. 나눔이 있고 따듯한 미소가 있다.

서울 자치구들이 올해 송년회를 보다 '따듯한 송년회'로 진행하기로 해 눈길을 모은다.
국정 농단 스캔들로 인해 어수선한 가운데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해 이웃을 돌보는 ‘아름다운 송년회’를 준비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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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구청장 정원오·사진)는 30일 열린는 2016년 종무식을 나눔 경매와 색소폰 연주가 있는 모임으로 진행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 구는 기존 종무식이 구청장이 각 부서를 순회하면서 짧은 인사를 나누는 의례적인 행사에 그쳐왔던 것을 개선, 전 직원이 구청 대강당에 모여 이웃과 나눌 수 있는 물품 경매를 진행, 끼 있는 직원들 공연을 즐기는 좀 더 따뜻하고 의미 있는 행사로 만들기로 한 것이다.
경매 물품은 지난 5일부터 각 부서와 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650여 점 가까이 모았다.

기증 물품은 겨울패딩과 구두, 가방, 화장품 등 의류잡화와 안마기, 손목시계, 노트북까지 다양하다.

이 날 나눔 경매 수익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증할 예정이며, 물품을 기증한 직원들에게는 기부금 영수증이 발급된다.

경매 후에는 색소폰 연주, 노래 등 끼 있는 직원들의 장기 자랑도 준비돼 있어 나눔과 웃음이 있는 훈훈한 종무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국정 농단 사태로 인한 경직된 사회 분위기로 인해 연말 기부 금액이 예년과 비해 많이 줄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에 의례적으로 진행했던 종무식을 이웃과 나눌 수 있는 나눔 경매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수영 양천구청장

김수영 양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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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구청장 김수영)에서는 30일 오후 3시 나눔과 희망을 담은 ‘착한 종무식’을 진행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 구 매년 형식적이고 의례적이었던 종무식에서 벗어나 이색적이고 특별한 종무식을 준비했다.

종무식 장소부터 달라졌다. 기존에 대강당에서 진행하던 종무식을 양천구청 1층 로비로 자리를 옮겼다. 직원들 뿐 아니라 오고가는 구민들 참여도 기대된다. 유공직원 표창과 구청장 송년사 등 의례적인 행사는 간략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착한 종무식’ 하이라이트가 열린다. 바로 직원들이 사전에 기부한 물품을 경매를 통해 판매하는 시간이다. 경매 수익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모두 기부될 예정이다. 아쉽게 낙찰되지 않은 물품도 복지재단을 통해 소외계층에 현물로 기부된다. 구는 소외된 이웃을 한 번 더 돌아보며 의미 있게 한 해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김영배 성북구청장

김영배 성북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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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경매될 물품이 어떤 것인지는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기부물품을 모집한 구 관계자는 “도서, 아이옷, 주방용품, 인테리어소품, 거실가구 등 78개의 다양한 물품이 모아졌다”고 한다.

성북구(구청장 김영배)는 틀에 박힌 종무식을 버리고 ‘동행(同幸) 종무식’을 전격 진행한다.

구는 30일 낮 12시부터 예정된 동행(同幸) 종무식에서 김영배 성북구청장을 비롯한 400여명의 직원은 성북구 내 7개 전통시장을 찾아 위로와 응원을 전하는 종무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최근 국정공백 상황에서 명절을 앞두고도 전례 없는 불황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을 찾아 전통시장을 살리고, 지역경제를 살리고, 신뢰를 살리려는 의미로 마련했다.

성북구의 동행(同幸) 종무식은 경비원, 미화원 등 약자를 ‘사람’이라기보다는 ‘비용’으로 인식하는 악순환을 끊고 서로 배려하는 상생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는 성북구민에 호응하고 동참하는 종무식을 마련해 보자는 직원들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박춘희 송파구청장

박춘희 송파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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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뿐 아니라 구민들도 경매에 참여가 가능하다.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어려운 이웃도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알코올 도수 대신 사랑의 온도를 높이는 봉사 활동으로 뜻 깊게 한 해를 마무리 했다.

송파구는 지난 15일 간부 직원들의 제안을 받아 송년회를 ‘어르신을 위한 따뜻한 점심 나누기’ 봉사 활동으로 대신했다.

이날 박춘희 구청장과 50여명의 간부 일동은 송파노인종합복지관(삼전동 소재)을 찾아 어르신 점심 배식을 돕고 재활운동 및 청소 등에 참여 했다. 또 송년회비와 간부들의 정성을 모은 성금 200여만 원을 어르신들의 따듯한 겨울 보내기를 위해 기탁했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30일로 예정된 2016년 종무식에서 직원 바이올린 동아리 스트링의 '바이올린 공연'과 함께 구의 한해를 돌아보고 직원들의 새해 소망을 이야기할 '인터뷰 영상물'을 선보인다.

스트링을 이끌고 있는 박금려 팀장은 "직원들이 2016년 한해를 차분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멋진 선율을 들려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구에는 총 29개의 동아리가 활동 중이며 직원 800여명이 각종 동아리에 속해 상호 교류하고 있다.

이런 훈훈한 선행이 모여 보다 따뜻한 사회 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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