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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화만삼성' 만들기 나선 삼성그룹…가족친화적 기업문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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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지털시티에서 어린이날을 맞아 열린 캐릭터인형 행사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어린이날을 맞아 열린 캐릭터인형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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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업무가 많긴 하지만, 국내 대기업 중 가장 가족친화적인 기업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직원으로서 자부심도 있고요."

"회사에서 최대한 직원들의 개인 시간과 가정을 챙겨주려 한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의아해하던 상사들도 이제는 이해하는 분위기입니다."
◆삼성인이 평가하는 삼성 문화 "가족친화적"= 삼성그룹 직원들이 평가하는 삼성의 기업문화다. 삼성그룹은 '일하기 좋은 기업 만들기'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가족친화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가정이 화목하고 가족과 친밀한 임직원이 업무에도 제대로 집중할 수 있다'는 경영진들의 판단 덕분이다. 삼성그룹 전체적으로 세운 이 목표 덕에 각 계열사들 역시 맞춤형 제도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워크 스마트(Work Smart)'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우수한 인재들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경영 시스템과 조직문화를 구축하자는 취지다. '워크 하드(Work Hard)', 즉 열심히 일하기만 했던 구시대적인 관습 대신 이제는 똑똑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얘기다.

삼성 나노시티에서 진행된 제23회 철쭉제 행사

삼성 나노시티에서 진행된 제23회 철쭉제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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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스마트로 자율출근제= 워크 스마트의 일환으로 삼성전자가 시행하고 있는 정책 중 하나는 자율출근제다. 자율출근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 사이 임직원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해 하루 8시간을 근무하는 제도다.
자율 출퇴근제와 재택근무제도 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자율출근제를 도입했다. 일률적인 출퇴근 시간에서 벗어나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업무 집중도를 높이자는 차원에서다. 지난해에는 이를 '자율 출퇴근제'로 발전시켰다. 하루 4시간 이상, 주 40시간 이상만 근무하면 되도록 바꿨다. 자신의 시간을 상황에 맞춰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재택근무제는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업무가 가능한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하는 등 언제 어디서든 업무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한 삼성전자 직원은 "실제로 금요일에 친구와 일찍 만나기 위해 목요일까지 주 40시간을 채우느라 더 열심히 일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이렇게 만난 친구에게 회사에 대해 좋은 얘기를 하게 되니 기업 이미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전했다.

삼성디지털시티에 마련된 북카페

삼성디지털시티에 마련된 북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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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공간도 대학캠퍼스처럼.. 디지털시티 나노시티 대표적= 삼성전자는 업무공간을 대학캠퍼스와 같이 바꾸면서 더 좋은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은 '삼성 디지털 시티', 기흥사업장은 '삼성 나노시티'로 부른다. 세계적인 ITㆍ전자기업들의 추세에 맞춘 것이다. 디지털 시티에는 생태공원과 체험형 조경공간은 물론 야구장과 풋살장 바비큐 시설 등도 설치했다. 어린이집 규모 확대와 사내 자전거 운영시설 확장 등도 하고 있다. 올해는 디지털 시티 내 지상공간과 지하 1층으로 구성된 '센트럴 파크'를 조성했다. 임직원이 기분을 전환하고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간이다. 은행과 카페, 모바일숍, 피트니스센터 등이 여기에 있다. 사내 동호회 활동을 할 수 있는 곳도 마련했다. 이외에 삼성전자는 임직원의 정신건강 강화 및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사내 14개 전문상담센터와 8개 마음건강 클리닉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지난해부터 직원들이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자율출퇴근제도를 도입했다. 일주일에 총 40시간 안에서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하되, 하루에 최소 4시간 이상만 근무하면 된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집보다는 회사에 있는 시간이 많은 임직원들을 위해 생활밀착형 복지를 강화하고 있다. 다양한 사내식당 메뉴, 전문 트레이너를 갖춘 피트니스 센터, 한의원 등도 대표적인 복지다.

여성 직원들의 비중이 높은 삼성화재는 '모성보호제도'를 운영하며 아이를 키우는 직원들이 부담없이 회사를 다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탄력근무 시간제와 업무량 조정, 휴식과 수유를 위한 모성휴게실 등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2012년부터는 '임산부팀' 콜센터를 세워 임신한 여직원들의 업무량 조정, 고충 처리 등을 돕고 있다.

삼성화재 모성보호 프로그램

삼성화재 모성보호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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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비중 높은 제일기획 복리후생 많아.. 삼성 어린이집 부러움대상= 여성 비중이 45%나 되는 제일기획 역시 여성 임직원의 복리후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다수 마련했다. 2008년에는 직장 어린이집인 '아이제일 어린이집'을 설립하기도 했다.

임직원들의 자녀를 회사로 초청하는 행사도 상당수 있다. 제일기획의 경우 임직원의 자녀를 회사로 초청, 부모님의 회사를 소개하는 '주니어 제일러스 데이' 행사를 매년 연다. 에스원은 매년 여름ㆍ겨울 방학 기간에는 임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에스원 인재개발원에서 2주에 걸쳐 영어캠프, 태권도 실습 같은 다양한 체험 행사를 열어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제는 더 이상 직장에 모든 것을 다 바치는 시대가 아닌 만큼, 임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직원들도 "직장인들의 가장 큰 고민이 가정에 충실하지 못하다는 점인데 이 부분이 점점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몸으로 느낀다"며 "시설, 이벤트성 행사와 같은 부분 뿐 아니라 자녀를 위한 개인 휴가나 연차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만족한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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